제목21년 2차 경찰행정학과 경채 서울 합격수기
조회수39
저는 2017년부터 경행경채를 지원하여 2021년 2차에 합격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2013년 프리패스가 처음 생길 때부터 도전한 장수생입니다. 경찰행정과를 졸업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일반 공채에 지원을 했습니다. 저는 매 시험에서 법과목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한국사와 영어(공통과목) 점수가 낮았고, 계속 낙방하면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2016년 대학 동기들이 많이 합격하면서 경행경채로 전환하라고 조언해주었고 전환하고 바로 2017년 2차 시험에서 첫 필기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경행경채로 전환한 이후부터 합격을 위한 공부를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중근 교수님께서 60일 작전 수업시간에 늘 말씀하는 8,4,2,1 공부법을 그냥 흘려들었었는데 합격을 하고나니 제가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부 계획)
저는 일단 연초에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그에 맞춰 계획을 짭니다. 월/주/일 단위로 계획을 짜고 일 단위로 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짭니다. (예 : 12월 1일 경찰학 심화 강의 3강까지) 기본 강의부터 60일 작전까지 강의, 문풀 시간, 오답 복습, 암기 나누어 최대한 구체적으로 짜야 내가 그 시기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 강의>심화 강의>기출 문제집>특강>60일 작전 문풀>60일 작전 인강>오답 복습+숫자 암기 순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경행경채의 경우 1년에 1번 밖에 시험이 없기 때문에 저는 4개월 정도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험비를 벌다가 8개월 정도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합격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허투로 쓰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실제 필기시험 시간을 고려해서 아침 8시 이후에는 꼭 깨어있으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자고 밤에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생활 패턴 또한 시험에 맞추어야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방법)
5과목 모두 법과목이고 암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비슷합니다.
형법, 형소법 - 형사법은 김중근 교수님 강의 들었습니다. 공부 계획대로 기본 강의>심화 강의>기출 문제집>60일 작전 문풀>60일 작전 강의>최신판례 특강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 강의는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만 듣고 이후에는 심화 강의만 듣고 넘어갔습니다. 심화 강의를 듣더라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을 땐 항상 기본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경찰행정과를 나왔고 오래 공부를 했기 때문에 교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듣고 넘어갈 수 있지만 초시생의 경우 기본 강의를 3회독은 꼭 하고 심화 강의 듣는 걸 추천 드립니다. 특히 초시생의 경우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변 진도를 따라가거나 단권화 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초시생의 경우에는 오답노트 또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에 충실하시고 모든 공부는 기본서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기본서를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기본 강의를 3회독 이상 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정도 기본이 이해가 되었다면 심화 강의를 들으시면서 기출 문제집을 푸시길 추천 드립니다. 분명 틀리는 문제도 많을 거고, 난이도 높은 문제도 많습니다. 여기서 오답노트 만들지 마시고 기출 문제집 자체를 오답 노트화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기출 문제집에 형광펜으로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맞은 문제에서 헷갈리는 지문도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기출 문제집을 다시 볼 때 형광펜으로 체크한 지문을 읽고 이해가 되면 넘어가고, 그때도 모른다면 다른 색으로 한 번 더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외워질 때까지 체크하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시험 직전까지 보다가 외우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기출 문제집을 끝내고 60일 작전 문제집으로 넘어가면 교수님이 제가 틀린 문제 지문들만 모아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틀렸던 지문들이 문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오답 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었고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사법 시험에는 최신판례가 굉장히 높은 비율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시험 일주일 전에 하는 최신판례 특강 꼭 듣고 가시길 바랍니다.
경찰학 - 경찰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종우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안교수님 수업이 굉장히 방대하고 법령 위주라 힘들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경찰학이 단순 암기에서 법령 위주의 문제로 구성되어 출제되고 있습니다. 안종우 교수님 수업도 기본 강의>심화 강의>기출 문제집>60일 문풀>60일 강의>오답+숫자 암기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 강의 때는 일반 이론을 배우는데 저는 이론을 배울 때는 암기보다는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론의 경우 행정법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심화 강의에서는 법령 강의를 해주시는데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단순이 기본서 숫자 외우기 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법령을 공부하기 때문에 바뀐 출제 유형에 맞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법령 문제집은 실제 시험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습니다. 법령 문제집은 정말 추천 드립니다.
또 경찰학은 숫자가 많아 암기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저는 처음부터 숫자를 억지로 외우지 않았습니다. 기출 문제집>법령 문제집>60일 작전 문제집 순으로 풀다 보면 틀린 문제는 계속 틀리기 때문에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반복을 통해 외우게 됩니다. 그래도 외워지지 않는 건 시험 직전에 암기하면 되니까 숫자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수사, 행정법 - 수사와 행정법의 경우 사실 타 학원에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 시험이 개편 전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지 타 학원에서 개정된 부분이나 추록을 내주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 시험에는 60일 작전 때 김현조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타 학원에서는 서브노트 위주로 암기식의 공부였다면 김현조 교수님은 바뀐 법령과 새로 시행되는 법령을 추록해주시면서 앞으로는 경찰학처럼 법령 위주로 나올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존에는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면 쉽게 고득점 받을 수 있는 효자 과목이었는데 이번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김현조 교수님 수업은 처음이고 제가 해왔던 공부 방식과는 달라 공부하는데 힘들었는데 교수님 믿고 그렇게 참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이번 시험에서 수사 100점을 맞을 수 없었을 겁니다. 이번 시험 때 교수님 수업을 들은 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수사 과목 역시 경찰학처럼 숫자가 많았습니다. 경찰학처럼 숫자가 외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단계별로 진행하다보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점점 눈에 익숙해지실 겁니다. 이제 과목 개편으로 수사 과목이 없어지지만 실무에 가시면 평가에 들어갈 과목이기 때문에 그때 공부하게 되신다면 익숙해지실 때까지 반복하시면 됩니다.
시험 전날에는 저녁 10시 전에 주무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도 긴장돼서 잠이 안 오긴 했는데 제가 그렇게 잠 못 자고 시험장 갔다가 문제 풀면서 졸던 경험이 있어서 꼭 전날은 푹 주무시고 시험장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에 미리 도착해서 적응도 하시고 공부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시험 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장 가면 긴장 때문에 쉬운 문제도 정답이 안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을 먼저 풀고 그 다음으로 자신 있는 순으로 문제 푸셔서 눈을 트이게 하는 것도 팁입니다.
저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긴 수험생활을 하면서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올까 했는데 진짜 왔습니다. 사실 합격자 발표가 나고 지금까지도 합격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합격수기를 쓰니 다시 그날의 울컥하는 마음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막막하고 불안함에 공부하시는 거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끝은 정말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기쁨의 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최선을 다하고 미련 없이 후련하다고 느낄 때 합격수기를 쓰고 계실 겁니다. 경단기의 학생으로 배우고 멋진 삶을 시작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 합격의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