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1차 101단 서울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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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과거에 의무경찰로서 복무를 마치고 약 2년간 경찰 시험을 한 번 준비를 하다가 포기하고 2년 반 정도 미용을 하였습니다. 또한 미용 배우면서부터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미용을 그만두고 다시 경찰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어머니의 유방암 소식을 듣고 수험 공부를 다시 시작해도 되는 게 맞는 걸까? 내가 돈을 벌어야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저는 어머니와의 앞으로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어머니께 제복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절실하게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공부를 시작한 후 1년 반이라는 수험 기간 끝에 101경비단에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단기 프리패스에 있는 선생님들 중에 한국사 선생님을 골라야 했고 저는 이전의 수험과정에서 연도를 암기하는 게 너무 저랑 맞지 않는 거 같아 강민성 선생님의 강의는 연도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 강의를 들어보았고 실제로 저에게 정말 잘 맞아 강민성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한국사는 양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매일 운동을 하면서 올인원 강의를 귀로 듣고 또 집에 와서 빠르게 배속(1.6~1.8)을 돌려 책 정리를 하였던 거 같습니다. 그 후 기출 강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문제를 풀어보고 다음날 운동을 하며 해당 부분의 올인원 강의를 한 번 듣고 집에 돌아와 기출 강의 빠르게 배속을 올려 3회독 같은 1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 한국사가 타 직렬과 비교해 문제 스타일이 다른 거 같아 저는 기출보다는 기본서를 더 많이 봤던거 같습니다. 이후 수험기간이 쌓이고 모든 커리를 탄 후에는 복습 강의라고 올인원 강의를 압축시켜놓은 강의가 있어 이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회독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강민성 선생님의 스타일이 연도를 암기를 하지 않아도 순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으실 수 있는데 시대별 구분을 잘 나누어 주셨기 때문에 순서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근현대사 부분에 있어 복잡한 연도를 외우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남들이 어려워하는 근현대사와 현대사 부분이 더 쉽다고 생각했고 한국사는 100점은 무리겠지만 항상 90점 이상은 맞고 간다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시험에서도 영어를 40점 맞고 합격을 했을 정도로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5개년 기출 영단어와 이충권 선생님의 한수비 보카라는 단어장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근쌤이 말씀하신 걸 믿고 이번 시험에서도 제가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제 딱 6개만 마킹하고 나머지는 없는 번호 또는 가장 적은 번호 하나로 쭉 밀어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푼 문제 5개와 찍은 문제 3개가 맞아 딱 40점으로 과락을 면했습니다. 다시 한번 중근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년 1차 시험에서는 저렇게 풀어서 55점 나왔습니다.)
저는 형사법과 경찰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우선 형법은 저는 중근쌤만을 보고 경단기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중근쌤의 공부 방법을 따라 했습니다. 중근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3회독부터는 혼자 책을 보다 모르면 다시 인강으로 복습하는 방법으로 기본서 회독을 하였고 이후 기출 1회독 후 처음으로 어벤져스 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형법은 기본기였다는 생각을 하였고 앞선 여러 번의 회독과 더해져 더욱 심도 있는 내용으로 형법을 배우기 시작하니 총론과 각론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형법이라는 과목에서 90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을 읽는 속도가 많이 느려 핵심정리 단권화를 많이 이용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 기본서로 3회독 이상 하였기 때문에 핵심정리를 봐도 중근쌤이 말하는 동기화가 되었기 때문에 가끔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만 다시 기본서를 보곤 했습니다.
다음은 형소법인데 형소법 또한 중근쌤이 하라는 것만 했습니다. 형소법은 형법에 비해 공부할 것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사실 시간의 총량으로 생각해 보면 형법의 반도 안한 것 같습니다. 다만 20년부터 21년까지 개정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최신 강의를 계속해서 들으면서 추록을 하였고 21년 1차를 준비하면서 핵심정리 단권화 한 권만 딱 정리해서 계속해서 회독을 돌렸습니다. 모의고사에서는 형소법 또한 80-90점이 계속 나와줘서 이번에도 자신 있는 과목이었는데 75점을 맞게 되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찰학입니다. 저는 의무경찰로 복무를 하여 다른 과목들에 비해 조금은 수월한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선생님 선택에 있어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년 1차를 준비하며 강해준 선생님의 기본-법령특강-기출 커리를 타고 60일 작전에 들어갔는데 이론문제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황영구 선생님의 핵이득 특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이론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이후 황영구 선생님의 커리 또한 1회독을 하고 두 선생님의 장점들만 뽑아 단권화 책을 만들어 회독을 계속 돌려줬습니다.
저는 유일한 취미가 헬스이기 때문에 평소에 수험 준비를 하면서도 아침 6시에 일어나 2-3시간씩 거의 매일 운동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체력에는 정말 자신이 있었는데 처음 필기합격을 하고 P&I에서 측정을 해봤는데 저의 점수를 보고 정말 처참했습니다. 중근쌤이 인강에서 말씀하시던 동네에서 힘 좀 쓴다고 까부는 애들이 딱 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시는 분들이라도 체대 입시를 준비해보신게 아니라면 미리 P&I에 등록해서 체력 측정을 해보고 요령을 배운 후에 혼자 운동을 해도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경단기 면접반에 등록해 면접을 준비하였고 일단을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할때 면접반에서 그러한 방향성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조원들을 만나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었고 또한 경단기 면접반은 사람이 많아 여러 조와 섞여가며 각 조의 장점들을 배울 수 있고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던 점들이 가장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제가 다시 면접을 준비한다고 해도 경단기 면접반에서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체력입니다. 사실 체력시험의 꿀팁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시험용 체력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P&I와 같은 전문 학원에서 측정을 해보고 그 감을 익힌 후에 그게 맞는 훈련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은 면접입니다. 일단 저는 운이 좋게도 조원들이 각자의 장점들이 뚜렷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의 장점을 보고 벤치마킹하며 이번 면접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미용사로 일을 했던 특이한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답변을 할 때 소통이라는 무기로 제가 미용사로 일했던 경험을 녹여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험을 녹여내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중근쌤이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평소에 ‘내가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조금은 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신감의 표현 중 하나로 저는 면접관과의 눈 맞춤을 피하지 않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 밖에도 조원들의 분위기, 집단면접의 자료조사 등 많은 것들이 중요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면접반에 등록하면 선생님들이 방향성을 잘 알려 주시기 때문에 그냥 하라는 것만 해도 면접은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학습방법으로는 중근쌤의 표현으로는 밭을 일구는 과정처럼 실강or인강-느리게(1회독)-인강-빠른배속(2회독)-혼자 책보며 모르는 부분만 인강(3회독)이 방법이 좋았고 특히나 저는 형법에서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 번의 수험공부를 포기했던 경험이 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서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더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인데 역시 선생님들이 하라는 방법대로 따라가는 것이 그 과목에서는 가장 맞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불안하니까 이것저것 하는 거 같은데 오히려 그게 더 공부를 오래 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거 같습니다. 주변 합격한 친구들의 말을 들어봐도 다들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고 결국엔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 친구들이 빨리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 당연한 걸 당연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벤져스 강의와 60일 작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형법 고득점으로 가고 싶은 분들은 어벤져스 강의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른 학원에서는 형법을 뭐 저렇게까지 공부하냐라고 하는 친구들도 봤습니다. 그런데 형법 총론과 각론이 하나가 되어 돌아가는 그 느낌이 잡히는 순간부터 형법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중근사마왈 가마솥과 같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 느낌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60일 작전은 제발 중근쌤이 시키는 대로 커리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멘탈 관리법은 헬스(중량운동), 노래 듣기, 웹툰 보기 정도를 하며 멘탈 관리를 했던 거 같습니다.
특히나 노래는 ‘김영흠-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한 이후 유방암으로 수술하신 어머니가 생각이 나 집중이 안 될 때마다 저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다잡으려고 한 번씩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특히나 웹툰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저처럼 웹툰 보는 걸 좋아하고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웹툰이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내일’이라는 인생 전반에 대한 웹툰인데 그중에 ‘시간의 숲’이라는 시나리오를 특히나 혼자 인강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밖에 가벼운 스트레스에 저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은 후 숨을 뱉는 걸 의식적으로 2-3회 정도 해주곤 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에 익숙해져 인간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무의식에 미뤄두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유방암 소식을 듣고 저와 어머니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앞으로 남은 기간이라도 부모님께 제가 제복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또한 저의 인생도 한 번뿐인데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면 너무 후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끝에 미용을 그만두고 다시 경찰 시험에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뿐인 인생 꼭 하고 싶은 걸 하고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