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년 2차 일반공채(남) 전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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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년 1월부터 경찰공무원 시험에 준비해서, 20년 2차에 일반 공채 전북청에 최종 합격한 오태영입니다.
저는 20년 1차에서 최종불합격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20년 1차 결과발표가 8월 7일에 나왔고 9월 19일까지 약 50일 정도 남은 가운데, 최종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슬퍼할 틈도 없이 다시 공부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에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합격하신 선배님들의 합격 수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이 합격수기를 보고 계신 분들 또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오늘 이 합격수기를 쓴 이유는 경찰을 꿈꾸는 분들에게 희망과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제 합격 수기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참고하며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만드시고, 합격에 한 걸음 더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한길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순서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2.0단권화(+필기노트)->3.0기출(+빵꾸노트)->5.0최종점검->4.0동형모의고사
저는 문과이고 수능을 봤을 당시 근현대사를 선택했기에 완전히 노베이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40점~50점을 맞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2.0단권화를 들었을 당시에는 형광펜, 밑줄 친 것들 위주로 봤습니다. 단원 별로 뒤에 문제가 10문제 정도 수록이 되어있는데, 보고 헷갈리는 것들, 사료들은 틀린 것들 위주로 다시 보려고 노력했고, 3.0 기출을 나간 후로는 모의고사에서 한국사는 80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3.0기출, 필기노트 무한반복을 하시면 한국사는 시험에서 효자과목으로 자리매김하리라 믿습니다.
맨 처음엔 지엽적인 문제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기본 개념, 시대의 흐름을 익히는 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장을 다 읽기보다, 밑줄이나 형광펜 등 강조를 한 부분을 익히는데 시선을 집중하고, 지엽적인 문제들은 기출이나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모르는 부분, 헷갈리는 부분이 나왔을 때 그 때 한번 보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풀 때는 12분을 잡고 풀었습니다. 한 문제에 보통 30초 안에 풀 수 있게 연습했습니다. 만약에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면 과감하게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오답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틀린 문제를 정리하고, 기본서나 필기노트에 다른색으로 표시하거나 옮겨 적었습니다.
영어는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공통과목이라 점수 비중도 크지만 시간대비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는 과목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어과목은 일주일 계획표 혹은 일일 계획표에 단순하게 ‘영어’라고 적는 것 보다 문법/어휘/독해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적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영어는 극복하기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저한테는. 그래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눠서 계획표에 넣었습니다.
제석강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18년 1차에 올림픽 정신으로 응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영어를 70점 맞은 기억이 있어서 영어는 자신 있다 생각하여 저는 바로 문법 800제, 독해 130제, 1800어휘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법 문제를 풀면 뭔가 틀이 잡혀있지 않는 느낌이 들어 합격노트 강의를 들으며 문법을 정리하니 문법에서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독해는 저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ebs수능특강을 사서 따로 풀고, 제석강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 1.0, 2.0을 모두 들었습니다.
처음엔 낯설게 느껴졌던 영어가 점점 친숙하게 느껴졌고 처음에 하프모의고사나 복습테스트를 풀면 맞는 문제를 보고 기뻐했다면, 나중에는 틀린 문제들이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일주일 공부법이라고 하면, 매일 아침~점심 먹기 전까지 단어, 하프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를 점검 오답노트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영어는 어렵다고 포기하시지 말고 끝까지 견뎌내시면 특히 시험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 :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저는 대학 전공이 경찰행정이라 어느정도 베이스가 남들보다는 조금이나마 있다는 점 유의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형법
저는 김중근 선생님 형법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진도 따라가기에 바빴습니다. 수많은 학설, 판례, 조문 생각만 해도 숨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초시생 분들에게는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버티고 견디신다면 인강 2회독 째에서는 말이 들리기 시작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기본강의에서는 강의를 들으며 밑줄을 긋고, 이후 복습할 땐, 제가 김중근 선생님이 된 것처럼 빙의해서 설명하듯 책을 읽어나가니 기억에 오래남았고, 혹시나 까먹은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인강을 켜서 그 부분만 다시 듣고 복습을 했습니다.
형법이라는 과목의 특성은 한번 깊게 이해하고 익혀두면 잘 잊어버리지 않고,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금방 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한번 형법 점수를 올려놓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이하 형소법) 또한 김중근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형소법은 형법과 마찬가지로 기본강의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복습했습니다. 또한 형소법은 형법과 달리 양이 적기 때문에 형법 1회독=형소법1.5회독이 가능해서 여러번 자주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에는 주로 수사, 증거, 상소 파트 부분을 기출로 계속 익히니 상대적으로 헷갈리는 게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형소법 같은 경우 암기를 요하는 부분이 많아서 휘발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므로 자주 보고 친구같이 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학개론
경찰학개론(이하 경찰학)은 강해준 선생님을 들었습니다. 경찰학 과목 특성상 한 챕터별로 깊지는 않지만 많은 법령과 이론들이 섞여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해준 선생님께선 ‘선이해 후암기’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셨고,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쳐내서 수강생들의 피로를 덜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강해준 선생님의 단권화노트는 정말 닳도록 봤습니다.
3법 같은 경우는 매일 한 과목씩 모의고사 or 복습테스트를 진행했고 15분 내에 풀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또한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주나오는 판례, 학설 등을 익히는 데 힘썼고, 제일 중요한 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참사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시험 준비는 틈틈이 매일 공부 끝나고 약 1~2시간 씩 운동을 했습니다.
악력같은 경우 레인보우 악력기 실버와 퍼플을 사서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네거티브(버티기)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필기가 끝난 후에는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매일 10세트 씩 했습니다. 10세트를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목표치라고 생각해서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10세트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30개, 그 다음 날엔 35개 이렇게 5개씩 늘려나가며 60개가 될 때 까지 매일 했습니다. 달리기는 자세 위주로 운동을 했고, 1000미터 같은 경우는 인터벌위주로 했습니다.
0년 2차에서 경단기 풀 서비스에 입력했을 때 당시 1배수 밖이라 조마조마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약 1.5배수정도였습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준비는 체력학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스터디를 만들어서 했습니다. 자료 조사하는데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책을 사서 집단면접에서 필요한 상식을 늘렸습니다. 자기소개, 장단점, 지원동기, 지원부서, 마지막 할 말부터 시작해서 상황질문, 경험사례를 스터디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좋은 답변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체력시험 꿀팁
면접시험 꿀팁
초시생이었을 때 복습을 철저히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습을 철저히 했다면 보다 일찍이 좋은 점수를 맞아 합격기간을 단축시켰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항상 강의가 끝나고 짤막한 시간이나마 복습을 하는 게 기억에도 오래가고 선생님이 설명해준 부분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데 100문제를 푸는 것보다 빠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는 역시 경단기의 자랑 60일 작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서, 단권화, 기출 자기가 봐왔던 책들을 진도에 맞춰 다시 보며 헷갈리는 부분들을 다시 복습하고, 문제를 풀고 본인이 확실히 아는 지에 대해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또한 다양하고 비슷한 문제들을 자주 접하면서 미처 암기하지 못한 부분을 단기기억을 살려 점수를 향상시킴으로써 실제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60일 작전 강의를 추천합니다!! 만약 60일 강의가 없는 강의라면 자기만의 60일 커리큘럼을 짜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서, 기출문제가 다 아는 내용인 것 같고 쉽다 느껴지면, 바로 모의고사를 하나 풀고 저의 자만 가득했던 마음을 잠재우고는 합니다. 그러나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포스트잇으로 도배하며 쉴 때 밥 먹을 때 자주 보고 익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플래너를 작성하여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진 않았는지를 살폈습니다. 캄캄한 어둠속을 걷는 것 같아도 하루하루 충실하게 계획했던 것들을 끝냈을 때 성취감을 느끼며 수험생활을 버텼습니다.
김중근 선생님이 과거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올 겨울에 피는 동백꽃은 내년 봄에 피는 개나리의 부러움이 된다.’
남들보다 늦게 합격한다고 좌절하지 말고, 여러분들도 여러분 시험이 있습니다. 열심히 지금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아 이거 내 시험이다. 이거는 떨어질 수가 없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남은 기간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