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1차 일반공채(남) 경기남부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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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9의 나이에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6년간의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해서 6년동안 열심히 일했으나 규정상 되지 않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결과 35의 나이에 경찰공무원 수험생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2006년에 의무경찰을 전역하고 경찰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 당시 키 제한이 있어서 꿈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퇴사하고 나서 경찰에 대한 꿈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 경찰채용 시험을 찾아보게 되었고, 키 제한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어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다가 오랜 기간동안 공부에 손을 놓고 있다 보니 쉽지 않았고, 1년의 시행착오 끝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경단기 독학반에 들어가 2년간 공부하면서 공부 습관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손을 놓았던 영어는 쉽사리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4년이라는 수험기간 끝에 39이라는 나이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나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던 수험생들 중 나이가 많은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늦은 나이라고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우리 인생에서 제 2막이 시작되는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 전한길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올인원부터 시작하여 필기노트 압축강의, 기출강의, 모의고사 강의 등 검증된 과정을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는지 한국사 점수가 75점 이상 나오지 않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공부방법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어느정도 다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에 이르러서는 필기노트 압축강의로 내용을 공부하고 해당 범위만큼 기출문제를 혼자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왠만한 기출문제는 바로 풀 수 있게 되었고 한국사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기본적인 틀은 위 공부방법으로 하였고 추가로 김준형 교수님의 최종비기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지엽적인 경찰한국사 문제에 더욱 완벽하게 대비해 나갔습니다. 2021년 1차시험을 준비할 때는 다른 교수님들의 모의고사도 전부 풀었고, 한국사를 효자과목으로 여길 정도로 자신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2020년 2차때의 시간분배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풀다 보니 75점이라는 아쉬운 점수가 나왔지만 위의 학습방법으로 공부하면서 한국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영어라는 과목은 정말 애증의 과목입니다. 한국사와 다른 법과목과는 다르게 공부를 해도 점수가 제대로 오르지 않아 수험생활 마지막까지 저를 괴롭힌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2020년 2차때는 120/265 라는 점수로 경단기 상위 2% 안에 들었지만 영어가 과락이 나오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21년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매일 영어에 5시간정도를 할애하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영단어는 손진숙 교수님 KISS보카를 이용하여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이렇게 20분씩 4번 150개를 반복하였고, 영문법은 손진숙 교수님 kiSS문법과 900제를 이용하여 매일 1시간씩 공부하였습니다. 독해는 안미정 선생님 독해전략 강의를 수강하였고, 매일 집에 가기 전 1시간씩 5-10지문 정도를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도 풀었지만 이렇게 공부를 해도 50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되든 안되든 꾸준히 계획대로 공부했고, 그 결과 2021년 1차때는 65점이라는 점수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은 한국사를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공무원 수험생들 중 많은 분들이 영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2022년부터는 없어지지만 2021년 2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직 영어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만족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니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생각합니다.
형법
저는 초시때부터 김중근 교수님의 강의를 계속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올인원을 완강해도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형법 점수가 50-60점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어벤져스 강의를 들으며 핵심정리를 나만의 기본서로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계속 강의와 핵심정리를 반복하다 보니 핵심정리의 어떤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성적은 95-100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9년 김중근 교수님께서 대학원 수업이라는 어벤져스 강의가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형법을 공부하면서 총론부분의 이론에서 궁금증이 계속 생기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톱니바퀴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강의를 2-3번 들으면서 머릿속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형법의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형법에 대해 재미를 느끼면서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왔고 2020년 2차에서는 85점, 2021년 1차에서는 90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나 주위를 보면 김중근 교수님 강의를 듣다가 자신과 맞지 않다고 다른 교수님으로 갈아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다른 교수님들도 잘 가르치시겠지만 김중근 교수님을 믿고 따라가면 최종 합격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형소법
형소법도 형법과 마찬가지로 김중근 교수님의 강의를 계속 들으며 핵심정리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형소법은 초시 때 말고는 기본서를 본 적이 없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핵심정리를 내 기본서로 만들었고, 어떤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외울 정도로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답도 확실하게 보였고, 그 결과 2020년 2차에서는 100점, 2021년 1차에서는 95점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수사와 증거에서 대부분이 나오는 만큼 핵심정리의 그 부분만이라도 확실하게 알면 합격권 점수는 충분히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기본서가 아닌 양이 적은 핵심정리만으로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 공부시간 대비 효율일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학
경찰학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해도 뒤돌아서면 많이 잊어버리는 과목이라 2년동안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안종우 교수님 기본강의와 암기노트강의를 기본으로 강해준 교수님의 단권화노트를 활용하여 최대한 암기를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학도 총론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총론의 이론 부분을 최대한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안종우 교수님의 이론강의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이해가 되는 정말 깊이 있는 강의라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서, 단권화노트 그리고 마지막에는 암기노트로 정리를 하며 문제를 풀었고, 그 결과 2020년 2차와 2021년 1차에서 각각 80점 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80점이 물론 고득점은 아니지만 마지막에 안종우 교수님 암기노트강의로 반복하면서 봤던 단어들이 시험문제에 그대로 나와 몇 문제는 10초컷 하는 등 경찰학을 10분만에 풀었습니다. 그 결과 마킹을 여유 있게 하면서 실수가 없었고, 마지막엔 3분정도 남으면서 2021년 1차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여 기초 체력은 있었지만 경찰 체력 시험 과목은 전혀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팔굽혀펴기가 30개를 못 넘을 정도로 체력이 약했고, 1년동안 체력학원 단체반을 다니면서 꾸준히 체력 단련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40점대로 올라올 수 있었고 그 뒤로는 혼자서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치료 및 재활로 1년 동안 어깨에 부담이 가는 운동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1년이 지나도 완벽하게 완치되지는 않았고, 어깨 주위 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다 보니 필기합격 후에도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체력학원을 등록하여 따라갈 수 있을 정도는 따라갔고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40점대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남부 체력시험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고 자세 기준도 이전보다는 너무 엄격하여 31점이라는 실망적인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전체적으로 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 평균 점수가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경단기 합격예측 상 필기 0.3배수에서 0.7배수까지 밀렸지만 1배수는 넘어가지 않아 안심하면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은 평소에 준비해야 체력시험 준비기간에 최고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필기가 중요하지만 이번에 경험해보면서 필기는 입장권이라는 말이 몸소 체감되었습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이 아니라도 조금씩 준비한다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경단기 인강을 들은데다가 경단기 독학반을 다녀서 면접도 경단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경단기 면접반 커리큘럼을 따라 오티, 사전조사서, 인적성, 조별모임 및 팀매칭까지 다 빠짐없이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인적성 피드백은 꼭 참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조원 중 한 명이 피드백을 개인사정상 듣지 못하여 실제로 인적성 때문에 떨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면접준비를 시작하면 경단기에서 면접조원을 구성해주고 그 면접조원들과 한달 동안 동고동락하게 됩니다. 저희 조의 경우 나이가 많은 수험생 위주로 구성되어 33-39까지 다양했습니다. 첫 주에는 자기 경험 등 개인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둘째 주부터 조별 모임 및 팀매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수금은 학원에서 짜여진 스케쥴대로 조원들간 면접 연습 및 팀매칭을 하였고, 화목은 스터디룸을 빌려 연습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앞 조와 친해져 화목에는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더욱 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난 시험에서 불합격한 조원들 2-3명이 있었는데 그 조원들의 경험이 처음 면접을 준비하는 조원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조원들이 없었다면 방향성을 잡기도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자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고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를 하면서 같이 호흡을 맞춰 나갔던 것이 최종합격을 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면접에 있어서 전문가인 선생님들의 코칭덕분에 완벽에 가까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면접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원에서 짜여준 커리큘럼대로 빠짐없이 참석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막연하게 생각되었던 면접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체력은 필기를 준비하면서 평소 하루에 한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꾸준히 운동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운동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 경찰전문 체력학원을 몇 개월이라도 등록하여 기본적인 운동방법과 자세를 배우는 것이 빠른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어깨부상으로 고생하였기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너무 욕심내서 운동하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한테 맞는 운동량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시험은 내 경험을 거짓 없이 잘 정리하고, 그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연습을 할 때 많이 말해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면접은 처음이라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원들과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내 경험이 다듬어지기 시작하니 마지막에는 처음의 내 모습과 비교될 정도로 말이 술술 나왔습니다. 면접을 처음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처음엔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연습을 하면 마지막엔 다들 웃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공부방법을 모르는 데다가 혼자서 하다 보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게 되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경쟁자도 없이 혼자 하다 보니 나태해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관리형 독서실인 경단기 독학반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100명이 넘는 수강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휴대폰을 아침에 제출하여 집에 갈 때 가져가는 시스템 덕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혼자서 자기관리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지 않기에 한 사이클 만이라도 관리형 독서실에서 공부습관을 잡으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처음부터 그랬더라면 1년은 더 앞당길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매번 60일작전을 수강하였습니다. 60일 작전을 처음 수강할 때는 진도를 따라가기 바빴고, 60일 문제집도 다 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두번 실패를 하다가 혼자서 내용이 정리가 될 때 쯤에는 60일작전 스케쥴대로 충분히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합격하기 전에는 60일작전을 따라가기도 버겁던 제가 60일작전 오리진과 60일작전 플러스 두개다 하는 등 스케쥴을 저에게 맞게 조정하기까지 했습니다. 4주, 2주, 8일, 4일, 2일, 1일 이렇게 공부하는 주기를 줄여나가며 암기를 극대화 하다 보니 문제가 술술 풀렸고, 이 공부방법이 제 공부습관으로 자리잡으며 최종적으로는 필기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 일은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임하고 있습니다. 2019년 2차에서는 2문제 차이로 불합격, 2020년 1차에서는 조정 1.36점 차이로 불합격, 2020년 2차에서는 120/265라는 고득점에도 불구하고 영어 과락 때문에 불합격이라는 전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안타깝게 떨어지면 자책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고 내가 흔들리지 않고 계획된 스케쥴대로 공부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합격이라는 보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했던 것이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공무원이라는 시험은 결코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쉽지도 않습니다. 필기 뿐만 아니라 체력과 면접이라는 3단계를 거쳐야 최종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경찰공무원 입니다. 하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기에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경찰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앞으로 일선에서 만날 후배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