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2차 일반공채 최종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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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2022년 2차 경찰공무원(순경) 공개 채용 시험을 치렀으며, 총 수험 기간은 약 1년 6개월 정도입니다.
경찰 시험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경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공부하는 날과 쉬는 날을 철저히 구분해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매주 쉬는 날이 달라지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나 가정 내의 경조사 등을 제외하고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전날 혹은 당일에 쉬는 날을 정하게 된다면 습관으로 자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주중 어느 날에 뇌를 쉬어주는 것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정해두시고, 이날은 푹 쉬되 중독성이 강한 취미 생활이나 다음 날에 지장이 갈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쉬는 날은 내일 공부하는 날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본 시험의 약 5개월 전부터 필기와 실기 과목을 병행해서 준비하였습니다. 실기에서는 기초 체력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측정은 센서로 하기 때문에 센서감을 익히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개인 운동보다는 노량진 내 체력 학원을 등록하셔서 현재 점수 수준과 취약점을 파악하여 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에 3일, 약 50분씩 진행하는 수업은 오히려 리프레시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에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수험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다면 바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 초반에는 전반적인 학습 방식을 익히시고 공부 패턴을 확립하는 데에 열중하시되, 본 시험 기준 5~7개월 전부터는 경찰 체력을 함께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에 더해 정신력은 수험 기간의 초기 단계부터 최종 시험을 치를 때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제가 어려운 시험에서도 비교적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 자신을 믿고 제가 공부해온 노력을 믿은 덕분입니다. 항상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었어도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수행 가능한 계획을 단기/장기로 각각 세우고 성실하게 공부해온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험일지라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지만 합격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오는 것입니다. 나는 무조건 이번 시험에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후회 없이 열심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최종 시험 때까지 치를 무수한 시험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받지 못하셔도 낙담하지 마시고, 최종 결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도약 지점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저는 헌법은 윤우혁 교수님, 형사법은 백광훈 교수님, 경찰학은 강해준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헌법의 경우에는, 내용 측면에서 다른 과목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2회독까지는 어렵게 느껴지셔도, 회독 수를 높이다 보면 자주 나오는 파트와 중요한 포인트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쉬운 과목이 되실 것입니다. 주교재로 회독 수를 높여주시고, 이해보다는 암기에 초점을 맞추셔서 학습을 해주세요. 저는 헌법 과목만 기본서나 필기노트 같은 책을 단권화하듯이 기출문제집을 분석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풀다가 강의의 내용과 문제들 간의 교집합이 없다고 한다면 기본서로 돌아가지 않고 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하시면 됩니다. 기본서는 헌법의 전반적인 틀을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되겠습니다.
형사법과 경찰학의 공부법은 동일했습니다. 먼저 기본서를 단권화하여 회독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단권화란 학습한 지식을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즉, 핵심 내용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교재로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지식의 저장소에 저장한 것들을 문제를 풀며 인출할 때 하나의 저장소에서 인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식의 저장소를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단권화를 하게 된다면 빠른 시일 안에 반복 학습을 할 수 있기에 전 범위 회독 수 또한 압도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따로 노트를 만들지 않고 기본서나 필기노트(교재) 같은 설명형 줄글로 이루어진 책들의 회독을 거듭할수록 흑색 연필 > 형광펜 노랑-파랑-빨강 순으로 모르는 부분을 체킹하며 저만의 단권화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커리큘럼을 끝마치고 혼자서 정리하는 기간에 빨간색 형광펜을 친 부분만 회독한다면 교재의 모든 부분을 읽지 않고도 저의 취약 파트를 빠르게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기출문제집 회독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1~2회독차에는 눈과 기화펜을 활용하여 skim 하듯 학습하고, 3~4회독차에서는 문제 번호 위에 맞고 틀린 것을 살짝 표시해가면서 풀되(채점), 모르겠는 선지나 해설은 해당 선지 옆에 별표나 바를정자를 새기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회독차에서도 모르겠는 부분은 기본서나 단권화에 필기했습니다. 회독 수는 본인의 기량과 시간적 여유에 맞춰서 정하시면 됩니다. 물론 요즘 경찰 시험 트렌드는 기출문제에서 모두 출제되는 문제은행 방식이 아니라, 기출되지 않은 부분에서 출제되는 문제도 많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집으로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정답률이 높은 즉, 틀려서는 안 되는 기본 문제들은 기출문제로 대비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수험 초기 단계에서 기출문제집을 낯설지 않게 숙지해두시고, 중후반 때는 교수님들께서 편찬해주시는 교재를 통해 기출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시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법 공통적으로는, 문제집을 회독하는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문제가 수록된 교재마다 공을 들이는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최소 2회독 이상, 중요한 교재는 최대 5회독을 하였습니다. 무슨 교재를 몇 회독을 하든 공통된 사항은 틀린 선지는 무슨 부분을 틀리게 냈는지 파악해야 하고, 옳은 선지는 출제자가 내가 뭘 틀렸다고 생각하고 싶게끔 했는지 분석해야합니다. 더 나아가서 해당 선지들이 나중에 어떻게 바뀌어 출제될지도 예측해보면 좋습니다. 또한, 해당 선지가 본인이 정리한 단권화의 어느 목차에 해당하는 내용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는 기본서와 문제집의 교집합이 되는 부분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출문제집과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형사법에서 1단원의 A 파트까지 진도를 나갔다면, 그날 자기주도 학습 시간에 A 파트에 해당되는 범위까지 기출문제집을 보았습니다. 이때에는 “정답을 맞히기 위해 푼다”라는 느낌보다는 “내가 강의에서 배운 지식이 문제로는 어떻게 출제되는지 본다”라는 느낌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기출문제는 푸는 것이 아니라 숙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식이 완전하지 않고 이해도도 낮은데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현재 기출문제집을 풀며 내가 몇 개나 맞고 틀리는지는 중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출제 포인트가 무엇인지, 해당 문제가 기본서의 무슨 파트에서 출제된 것인지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의 중후반에 이르게 된다면 각 교수님들께서 예상 기출문제집을 편찬해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커리큘럼을 성실하게 따라간다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문제들을 접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때부터 현재까지 기출된 문제를 바로 병행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복습을 하는 방법은, 저는 먼저 한 강의가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오늘 배운 내용을 쭉 훑어보았습니다. 또한, 모든 수업이 끝나고 자기주도 학습 시간에 재차 시간을 두고 회독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한 주의 마지막인 일요일에 그 주에 학습한 부분 전부를 또다시 회독하며 복습을 했습니다. 이때 복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기본서의 목차를 스캔하여 출력한 것을 옆에 두고 현재 내가 어느 파트를 공부하고 있는지 상기하면서 회독하신다면 머릿속으로 마인드맵을 형성하여 기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저는 복습을 할 때 특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기본서를 통해 먼저 훑어보고 해당 부분을 단기사이트에서 제공해주는 인강을 들으며 재학습하였습니다.
또한, 수험 초기 때부터 모의고사, 1일 1문제 등의 콘텐츠를 줄곧 활용하였습니다. 진도가 나간 부분까지는 본시험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풀어주시고, 배우지 않은 부분은 리갈마인드를 활용하여 풀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정답과의 차이, 앞으로 배울 내용이 문제로 어떻게 출제되는지 등 얻어 갈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더욱 열심히 신청해서 풀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 시험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제한 시간 내에 마킹까지 완료하는 연습은 시험 전까지 최대한 많이 해보시는 게 약점 파악과 시간 배분 차원에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동일한 커리큘럼을 따라가더라도 앞서 나가는 수험생이 있으면 뒤처지는 수험생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의 차이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둘의 차이점은 성실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은 학원과 교수님의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험생의 입장에서 적절하게 짜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강을 듣는 수험생분들은 학원에 꾸준하게 나오셔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진도가 벅찰 경우는 있어도 진도를 놓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성실히 해도 진도가 밀리는 경우라면, 이는 본인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수험 생활의 초기 단계는 법 과목의 전반적인 틀과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내용을 낯설지 않게 습득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혹은 개인적으로 복습을 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이는 정말 당연합니다. 모든 시험의 첫 단계에서는 완벽한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법 과목을 처음 공부해보는 수험생이라면 방대한 지식과 어려운 내용을 쉬이 익히는 것이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단번에 모든 내용을 통찰하는 게 아닌 점진적으로 회독 수를 늘려나가면서 잔상을 남기고, 그 위에 지식을 덧칠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목표치에 맞춰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되, 진도가 밀리지 않도록 새로운 개념을 학습할 준비를 바로바로 해야 합니다. 현재 이해가 30% 밖에 되지 않았어도, 다음 회독 때 50%, 그다음 회독 때 80% 이런 식으로 이해도를 늘려나가면 됩니다.
또한, 삼법에서 사용하는 문어체와 낯선 개념 정의 때문에 첫 진입이 어려우실 것입니다. 이에 더해 생소한 법조문과 판례 때문에 방대한 양에서 오는 심적 압박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기본서든 기출문제든 회독 수를 늘려나가며 예상 기출문제를 접하시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변호사 시험처럼 주관식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닌, 객관식으로만 이루어진 시험을 치릅니다. 따라서 모든 파트의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해와 숙지를 통해서 사고회로가 유동적으로 돌아간다면 충분히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범위의 방대함은 최근 기출된 문제들과 최신 출제 트렌드를 분석해 본다면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터득할 부분이겠거니와, 경험이 많으신 교수님들께서 해당 경향에 따라 커리큘럼을 진행해주실 것입니다. 겁먹지 마세요! 무슨 일이든지 처음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