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1차 일반공채(여) 경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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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살 하반기에 경찰시험 준비를 시작해 21살의 나이에 최종합격 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시기에 대학교에 흥미가 없었고, 경찰 시험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바로 휴학을 하고 경찰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목표로 하던 8개월 단기 필기합격을 하고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한국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암기’ 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 ‘암기’를 누가 더 효율적으로,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지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 항상 판서내용을 따라 적었습니다. 왼쪽에 필기노트를 놓고 오른쪽에 노트를 놓아서 판서를 따라 그리며 수업듣고, 필기노트에 형광펜 칠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그 판서를 한 번 더 그려보았습니다.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강의 직후 판서를 따라 그리게 되면 따라 쓰면서 교수님이 했던 농담, 배경지식 등이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나 이 ‘배경지식’은 사료에 활용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다른 강의 수강하세요. 그 후 저녁 복습시간이 되었을 때 판서를 다시한번 쓰세요. 이때 강의 2배속으로 하면서 판서 쓰시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판서를 예쁘게 쓰는 게 아닌, 본인이 머리 속에 그리면서 쓰는 겁니다. 노트 정리가 아닌 점 명심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날 아침에 5-10분 정도 포켓 암기노트나 빈칸 있는 노트 활용해서 암기할 부분 확실히 다시 상기시켜주고 당일 계획 진행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평일에 착실히 쌓고, 주말에 전체 복습을 하게 되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되어서 나중에 기출 커리 할 때 정말 생각이 잘 나게 됩니다.
또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적어도 필기노트에 있는 건 다 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구석 구석에 있는 내용 외우기 귀찮지만 끝까지 다 외웠습니다. 실제로 그게 이번 시험에 나와 맞힐 수 있었구요. 경찰 한국사는 그런 세부적인 부분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1. 영어는 우선 ‘단어’ 정말 중요합니다. 문법, 독해 다 잘한다 하더라도 단어를 모르게 되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선 단어가 약한 분들은 단어부터 채워 넣으시길 바랍니다.
2. 문법
문법 같은 경우는 이 지문을 읽었을 때 무엇에 관한 지문이고 어떤 개념과 관련된 것인지 떠올릴 수 있어야 쉽게 풀립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 의문사 S+V가 나왔다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닌 의문사 S+V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해석해보고 의문사 V+S로 나오면 바로 틀린 답!
이렇게 넘어가야 한 지문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개념을 모두 정리하고, 함정까지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해설지에 있는 개념만 보고 넘어가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공부할 때는 문법 1문제 푸는데 30분, 시험칠 때는 1문제 푸는데 3초도 안 걸릴 수 있습니다.
3. 독해
많은 사람들이 ‘해석’은 되는데 ‘해독’이 안됩니다. 즉 본인이 영어를 읽어나가긴 하는데 이것이 무슨 내용인지, 무엇에 관한 글인지 염두에 두지 않고 그냥 막 읽어 나갑니다. 그러면 지문을 다 읽긴 했는데 문제를 풀지도 못하고 또 다시 읽는 현상이 발생하죠..
이것을 연습 해야하는 것이 독해입니다. 단순히 해석만 하는게 아니라 해독을 하는 연습.
글의 주인공을 잡고, 속성(긍정 or 부정만 잡아도 OK), 중심내용 등등을 동그라미 치고, 형광펜 치면서 읽는 연습을 죽어라 해야 시험장에서 적용됩니다. 죽을만큼 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는 발휘되지 않습니다.
4. 백지복습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백지복습 정말 추천드립니다. 백지복습이란 강의를 들은 직후에 배운 내용을 스스로 백지에 적어보는 겁니다. 그러면 본인 스스로 자연스레 그 개념에 대해서 정리가 되고 복습이 됩니다. 이 과정을 강의 직후, 저녁 복습시간, 다음날 아침, 그 주 주말에 걸쳐 꾸준히 해주시면 정말 완벽한 1회독이 가능해집니다.
선택과목 3과목을 말씀해주시고, 각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1. 형법, 형사소송법
형사법 수업은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줄치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서 줄치기 방법은 형법 강의를 들으면서 '연필'로 교수님이 언급하시는 부분, 판서 등을 필기합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1강이 종료됐다면 바로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줄 긋습니다. 여기서 저는 형법은 판례가 많고 중요하기에 '유죄 '부정적', '안된다' 이런 느낌의 중요한 부분은 '빨간색' 형광펜 / '무죄' '긍정적' 가능' 이런 부분은 '파란색' 형광펜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회독 수를 높여간다면 혹여 나중에 판례 내용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 색이 어렴풋이 떠올라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
기출도 줄치기가 중요합니다. 기본 이론 수업 들으시면서 무조건 기출 건드리세요. 양이 너무 많다 싶으면 홀수 번호라도 푸세요. 나중에 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입니다.
오늘 형법 각론 살인죄 수업을 들었다면 기본서 줄치기 하시고, 기출 펴서 살인죄 부분 푸세요. 이때 맞힌 문제든 틀린 문제는 모르는 ‘선택지, 지문’이 있다면 무조건 연필로 줄그으세요. 연필로 줄을 긋는게 싫다면 별표라도 치세요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이 작업을 해놓으면 나중에 기출 2회독 할 때 줄 쳐놓은 지문만 읽으면 됩니다. 기본이론만 듣고 알 수 있는 지문이라면 나중에 회독 수 늘리면서 자동으로 맞힐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패스하시고 표시한 지문만 읽으세요. 이때도 모르겠다 싶으면 이제는 ‘볼펜’으로 줄을 그으세요. 다음 3회독에는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계속해서 회독하면서 표시된 지문만 돌리시는 겁니다. 그러면 시험 직전에는 형광펜만 보고 들어가면 됩니다.
2. 경찰학
‘틀’을 잡아라
강해준 교수님께서 정말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 꼭 잡으세요. 정말 툭 건드리면 툭 나올 정도로 틀을 달달 외웠습니다. 특히나 강해준 교수님께서 틀을 다 잡아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틀이 중요한 이유는 어렵게 나올수록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지문 중에서 틀에 속하지 않은, 혹은 다른 틀의 내용인 지문이 있습니다. 그거 고르면 정답일 확률이 엄청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래서인지 그 어렵다는 60일 모고, 3고모 전부 어려운 지문들을 이런식으로 파훼했습니다.
체력은 학생 때 운동을 좋아했고, 운동부였기 때문에 자신 있는 편이였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학원 다니세요. 운동 신경하고 체력’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별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경찰 전문 학원이 아닌 곳을 다녔는데 그나마 그 학원이라도 다녀서 센서 감각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체력은 100미랑 악력에서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악력은 시험장 악력기를 많이 잡아봐야 합니다. 악력이 세다고 해도 센서에 힘을 주는 법 모르면 반 밖에 안나옵니다. 실제로 제가 그랬습니다. 시험장 가서 처음 잡아본 기계라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라서 제 힘의 반도 못주고 왔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 제발 1시간이라도 평소에 운동하시면서, 필기 합격한 후에는 센서위주로 감각 익히시길 추천드립니다.
면접은 이상한 학원 다니지 마시고 경단기나 이름 있는 학원 추천드립니다.
면접은 학원에서 일일이 가르쳐주는 답변을 말하는 시험이 절대 아닙니다.
면접관도 다들 알고 계십니다. 수험생이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지 아니면 학원에서 가르쳐 준 대로 하는지..
그러니 면접 스터디를 학원에서 짜준다면 ‘아웃풋’위주의 연습을 많이 하세요. 다들 지식만 얻어가려고 하는데 그런 거 안 봅니다. 스터디에서 모의면접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용 크게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자신감, 태도, 눈빛 이런 거에서 거의 판가름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얼마나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지 그것을 연습하시고, ‘본인’에 대해 많이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체력, 면접시험의 꿀팁은?
체력은 평소에 본인이 얼마나 꾸준히 시험종목 위주로 운동을 해왔는 지가 중요합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헬스장 다니는 편인데, 시험종목은 ‘속도’도 높여야 하고 ‘센서’를 찍어야 하기 때문에 헬스나 운동신경과는 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시험종목 위주의 운동을 하세요. 운동선수가 아니라 경찰 수험생이니까요
단. 100미터는 선천적인 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100미는 출발 위주로 연습하세요. 저도 실제 시험 때 출발 삐끗해서 1점 깎였습니다^^..
면접 꿀팁은 면접관의 ‘질문’을 정말 귀담아 들으세요. 종종 질문의 요지를 파악 못하고 동문서답하시는 분들 있는데,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은 팀 생활도 많이 해봤고~ 어쩌구 저쩌구~ 어떤 후배랑 일 하면 싫을 것 같고, 그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이렇게 질문 하셨다고 할 때 중요한 키워드는 어떤 후배랑 일하면 싫은지, 극복 노력은 무엇인지 이 두가지 모두를 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앞의 질문만 대답하거나 본인의 경험만 얘기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실수를 안 하는 방법은 질문을 활용해서 대답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 네, 저는 ~~후배랑 일하면 싫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렇게 질문 내용을 한 번더 언급해주면 동문서답을 하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내가 초시생일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 학습방법은?
앞서 말한 복습법입니다. 강의 직후, 저녁 복습시간, 다음날 아침, 그 주 주말에 백지복습을 하는 것. 해보시면 정말 효과를 체감하실 겁니다. 이때 다음날 아침은 그냥 10분정도 훑는 것이지 백지에 써보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60일 작전이 너무 완벽한 커리큘럼이라 따로 추천드릴 강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이충권 교수님의 3일 지옥특강 추천 드립니다. 방대한 양의 영어 문법과 구문을 단 3일만에 끝내는 강의이니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나만의 멘탈 관리법,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나요?
저는 3개월 남은 시점에서 번아웃이 한 번 왔었습니다. 심지어 일주일 동안 공부 안하고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정말 넋을 놓았었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실제로 어머니께서 이 시기에 저를 보시고 가장 힘들어 하셨습니다.
극복한 방법은 포스트 잇에 가장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말을 날마다 적어 붙였습니다.
‘이 짓 한 번 더 할래?’ ‘명절에 친척들한테 뭐라고 할래?’ ‘부모님 마음 고생 이미 많이 겪었다. 정신차리자’ 등등 날마다 아침에 그날그날 동기가 될 수 있는 말을 적어 붙였고, 적으면서 오기가 생겨 더욱 불태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무원 시험이 정말 불확실성이 짙은 시험이라 마음 고생 많으실 거 압니다. 모두들 경험하는 일이구요. 하지만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조금 더 악착같이 버티고, 조금 더 앉아있는 지의 싸움이고 또한 누가 조금 더 일찍 되는 지의 차이이지 경단기 수험생 분들이라면 조금 늦더라도 다들 합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합격하니 부모님의 웃는 얼굴이 너무나 좋고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경단기와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의 순간을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이 악물고 노력해서 합격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경단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