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2차 일반공채 최종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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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저는 20년 2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년 6개월 정도의 수험 기간을 거쳐 최종으로 순경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필기 시험은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난 시점부터는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필기 시험 합격 후 부상으로 인하여 체력 시험을 아예 보지도 못하였고 영어, 한국사가 사라지기 직전의 시험에서는 다른 과목의 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영어 성적 과락으로 인하여 체력 시험에 도전하지도 못하였고 그 후의 시험에서는 체력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면접 이후 결국 최종 불합격이라는 쓴 고배를 마셨습니다. 최종 발표 후 다음 시험까지는 60일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었고 시간을 잘 배분하여 체력 학원과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40일이 남은 시점부터는 하루에 6시간 이상 잔 적이 없었고 그때부터는 주 2회 갔던 체력 학원을 주 3회로 늘리고 점심에 학원이 끝나면 근처 목욕탕에 가서 씻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12시까지는 꼭 공부를 했었습니다. 수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최종 발표 후부터는 기본서와 기출을 회독하기 보다는 요약서와 60일 작전의 문제, 그리고 고난도 모의고사 책에 있는 해설을 외우는 식으로 전에 공부했던 지식들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독서실까지는 버스타고는 1시간 자차를 타고가면 4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라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하여 차를 타고 갈 때는 휘발성이 강한 경찰학 과목의 보충을 위하여 강해준 교수님의 숫자 특강을 들었고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패드에 저장해두었던 복습 테스트의 문제와 해설을 외웠습니다. 생각보다 헌법과 형사법의 지식은 빨리 기억이 났지만 경찰학의 지식은 10일이 남은 시점까지 긴가민가했던게 많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7일이 남은 시점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헌법과 형사법의 공부시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고 그 시간에 경찰학의 보충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번에 합격한 시험에서도 모든 과목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경찰 시험은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을 하였고 노력으로 그 기간을 줄이는 게 저의 처음 목표였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제주 채용인원으로 인하여 처음에는 사람을 많이 뽑는 서울청에 지원하려 하였으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다른 청으로 빠지면서 저의 성적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결국에 붙을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공부를 했던 친구들이 저보다 빨리 붙고 먼저 떠나가는 사이에도 끝까지 저는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공부하십쇼.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저는 윤우혁 교수님, 백광훈 교수님, 강해준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헌법과목에서의 걱정으로 인하여 어떤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경단기에 계신 모든 강사님의 OT를 듣고 최종적으로는 윤우혁 교수님의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중간중간 강의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시는 모습과 목소리 톤, 그리고 강의의 속도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서 선택을 하게되었고 결국에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우혁 교수님의 짧은 강의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하면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백광훈 교수님의 강의는 복습테스트와 요약서 위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앞에서 서술했다시피 형사법에 관한 지식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어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 위주의 풀이로 최대한 회복을 빨리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제가 어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풀어주시는 강의들로 제 페이스를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강해준 교수님은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하였을 때부터 꾸준히 들어온 교수님이십니다. 적절한 강의 속도와 교수님만의 두문암기법, 그리고 중간중간 쓴소리들로 다른 길로 빠지지 않게 해주십니다. 제가 경단기 교수님분들 중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신분이라 생각합니다. 경찰학은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 생각해서 숫자와 같은 부분은 계속해서 보면서 각인을 시켜놓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숫자특강 자료는 밥을 먹고있을 때도 볼 수 있도록 작게 정리해서 수첩으로 정리해 두시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2년 반의 수험기간동안 쉬는 날을 따로 정해두고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공부가 잘되는 달에는 한 달에 하루밖에 안 쉴정도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하게되더라도 쉬는 날에는 정말 푹 쉬었습니다. 14시간 이상을 잔 적도 있었고 친구들을 만나 술을 진탕마시면서 힘들었던 고민들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자신이 쉬는 날을 정해 놓고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공부법과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저와 비슷한 공부법을 시도해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한 달에 300시간이 넘게 기록된 공부 시간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쉬는 날에도 그동안에 보상심리로 인해 오히려 더 맘편히 쉴 수 있었던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저는 이제의 경찰 시험은 옛날과 달리 1년 혹은 더 빨리도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영어와 한국사가 자격증으로 대체되면서 오히려 각 과목끼리 연계된 공부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콘텐츠는 모의고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하거나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무료로 지원이 가능하거나 혹은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경우에는 모의고사에서의 낮은 성적으로 인하여 공부 의욕을 잃을 수는 있으나 경단기만이 갖고 있는 넓은 집단의 지원으로 인하여 현재 자신의 수준과 경쟁력을 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수험 기간 중에는 매번 모의고사에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저의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점을 찾는데 노력하였습니다. 좋은 성적이 나올 때는 기분이 좋기도 하고 저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들께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징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되었던 건 합격 예측 풀 서비스입니다. 지금 경찰 시험은 모든 사람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가 된 만큼 필기는 체력 시험의 입장권이고 체력 시험이 최종 합격을 판 가름 하는 진짜 시험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합니다. 경단기의 합격 예측 풀 서비스는 시험 직후 혹은 2~3일 후에 웬만하면 결과가 거의 나오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체력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단 4일 혹은 5일 사이의 체력 시험 준비가 고득점으로 이어져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여 시험 직후 남는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놀지 않고 체력 준비를 할 수 있게 미리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해두는 것이 보다 빠른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는 1일 1제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는데 10초도 걸리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곳에서 접한 문제의 정답이 오히려 평소에 공부하는 것보다 머리에 더 오래 깊게 각인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실 처음 경찰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지나가다 보았던 경찰의 제복이 멋있기도 하고 주변에 경찰이 된 친구들이 많아서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례들도 읽어보고, 만약 내가 합격을 해서 입직하게 된다면 판례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판단할까를 상상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불합리 하다 생각했던 유명한 판례들의 실질적인 내용을 알게 되니 공부를 하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지면서 '안되면 말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공부가 '꼭 되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본 4번의 시험 중 3번의 필기 합격, 1번의 과락 , 1번의 부상, 1번의 최종 불합격이라는 힘든 경험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꽤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주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는게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수험 기간이 짧지만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부럽기도 하고 질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힘든 경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계기는 제가 붙고 축하 받는 상상과 좋아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천천히 더듬으면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를 지탱하는 것은 목표에 대한 저의 집념과 목표를 이뤄냈을 때의 자신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 하는 것도 안되고 너무 편하게 맘을 먹는 것도 안됩니다. 제가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마음에 새겼던 말은 공자의 '멈추지 않으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입니다. 아무리 공부가 하기 싫고 심지어 쉬는 날이라도 한 발자국은 나아가려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공무원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수험 기간이 길고 시험에 몇 번 떨어졌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 또한 자신이 조금 더 나아가는 것이고 그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결국에는 붙기 마련이니까요. 항상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믿는 것만이 흔들리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