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2차 일반공채 최종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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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2022년 2차 경찰공무원 일반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수험 기간은 총 5년이고 중간에 2년간은 다리 부상으로 치료하는 기간으로 시험은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슬럼프도 올 것이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힘든 상황들도 옵니다. 그럴 때는 조금은 쉬더라도, 공부와 너무 멀어지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공부의 흐름은 끊기지 않도록, 언제든 다시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선은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한 8시 반에는 독서실에 가서 저녁 8시까지는 독서실에서 있었습니다. 공부시간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제가 공부에 정말 집중할 수 있는 정도의 선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정말 힘들 때는 저녁먹으러 집에 와서 그냥 그 날 저녁은 누워서 푹 쉬기도 했습니다.
필기 공부도 중요하지만 체력시험도 정말 중요합니다. 초시생 분들께서 필기시험에만 집중하고 체력 시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체력,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하루 30분 씩이라도 푸시업, 윗몸일으키기, 악력 운동을 했습니다. 필기합격 후 처음으로 체력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준비해보니 정말 어려웠습니다. 센서도 처음 써보고 혼자서 운동하던 수준으로는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정말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항상 체력 시험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평소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경찰학 - 72.5점
취약 과목이었던 경찰학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강해준 선생님의 커리를 최대한 다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찰학 과목의 특성상 계속해서 개정이나 추가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각 단계별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경찰학은 선생님들 마다 가르치는 방식도, 내용도 가장 차이가 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해준 선생님은 카페를 통한 피드백이 정말 빠르고 매 강의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뭘 해야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혼자서 지방에서 강의를 듣는 저에게는 불안감이 많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논란이 있었던 행정법 파트의 범위 설정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확신을 주셨기 때문에 그냥 믿고 따랐습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신 것이 큰 틀을 잡으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졌는데 단권화 교재를 여러번 회독하면서 중간 중간에 목차 부분을 펼쳐서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면서 공부해봤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책을 덮었을 때도 책의 구성이 머리에 남아 있으니 암기한 내용들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큰 틀이 없이 그냥 각 페이지를 암기하는데만 집중하면 내가 지금 공부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공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공부법을 하기 전 후의 차이는 정말 컸습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참 많은 과목입니다. 저는 그래서 일단 기본 개념 과정에서는 먼저 큰 틀에서 개념을 이해하고, 정말 암기하기 싫지만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우선 암기를 했습니다. 짜잘하게 암기해야 하는 것들은 정말 끝까지 끝까지 미뤄서 시험 2주 전 쯤부터 본격적으로 암기했습니다. 어차피 이미 커리큘럼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번 단권화 교재 회독이 되어있고 기출 문제도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기 된 것들도 많고 익숙하기 때문에 짜잘한 것들은 뒤로 미뤄뒀다가 암기하는게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 달은 선생님의 파이널 문제집과 단권화 이 두개에만 집중했습니다. 기출문제는 이 때는 보지 않았습니다. 교재를 분석해보니 기출 문제에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다 있어보였고 예상 지문들까지 있었기 때문에 책을 여러개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는 문제집은 선생님의 파이널 교재만 계속 봤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이 기출문제집을 몇 회독을 돌렸다 이런 글들을 보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커리큘럼을 따르면서 선생님께서 기출 문제를 어떻게 보라고 하는 만큼만 봐서 3회독만 하고 그 후로는 보지는 않았습니다.
경찰학은 그냥 본인이 듣는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며 꾸준하게 하는 것. 이게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형사법 - 75점
형사법은 경찰학과는 달리 한 번 깊게 이해를 하고 나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점수도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형사법 공부시간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수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해도가 나름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형법은 처음부터 뭔가를 외우려 하면 안 됩니다. 기본 개념을 단순하게 읽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을 잡아가면서 내가 지금 공부하는 내용이 구성요건, 위법성, 책임.. 등등 어느 파트인지를 알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한 번 잡힌 틀과 개념은 잘 빠져나가지 않고 다시 혼자서 봤을 때 금방 회복이 됐습니다. 이는 형법 뿐만 아니라 형사소송법도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형사소송법이 비교적 암기해야 할 것도 많지만 각 절차가 존재하는 이유, 흐름 등을 처음에 이해를 해야 암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형사소송법은 경찰학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체포구속 요건, 압수수색 영장 파트. 등등 일단 크게 암기해야 할 내용들을 먼저 암기하고 나머지는 흐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했고 자잘하게 암기해야 하는 것들은 뒤로 미뤄뒀습니다. 회독 수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 대비로 형법 2회독, 형소법 2회독 했습니다. 성향에 따라 다른거지만 다른 분들은 10회독 이상도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하는건 잘 맞지 않아서 그냥 한 번을 봐도 천천히 깊게 생각해보면서 읽었습니다. 이번 시험 처럼 어렵게 나오면 기출 문제를 계속 회독하는 것 보다는 기본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형사법 시험은 결국 마지막에는 최신판례를 봐야 합니다. 실제로 지문으로도 많이 나오고 대법원 판례가 나오면 기존에 공부한 것과 내용이 달라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필수입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파이널 문제들과 최신판례 자료도 활용했는데 다양한 논점과 깊이 있는 내용들이 도움이 됐습니다.
-헌법 - 42.5점
헌법이 새로 도입되면서 어떤 선생님들이 계신지도 잘 몰랐고 선생님들의 특징도 잘 몰랐기 때문에 길게 고민하기 싫어서 그냥 커리큘럼이 컴팩트한 것 같은 윤우혁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미니헌법 강의를 한 번 수강하고 기출강의를 들었습니다. 제 스타일은 기본서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제 기본서 보지 말고 그냥 기출문제집만 보라는게 적응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기본서 어차피 다 못 외우지 않느냐. 기출문제집만 열심히 봐도 모든 시험 다 합격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그냥 믿고 따라가보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기출문제집에 어차피 예상 판례나 핵심 개념들이 다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만 봐도 충분한 구성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최대 장점이 이 기출 문제집의 구성이었고 다른 과목 보다 문제 수가 적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시면서 그만큼 공부 시간과 양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집만 충실하게 보라고 하시는 점이었습니다. 이런건 강사에게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부의 양을 줄여주시니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확보가 됐습니다. 기출문제 강의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헌법 과목이 혼자서 보다 보면 너무 추상적이기도 하고 판례도 납득이 잘 안되는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보는 것 보다는 그냥 기출문제 강의를 3번 들었습니다. 혼자서 기출 문제집을 본 건 막바지에 2번 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파이널은 듣지 못했습니다. 선생님과 카페에서 상담을 통해서 고난도 모의고사와 최신판례만 추가적으로 보기로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공부시간이 가장 적었는데도 고득점 했습니다. 이렇게 효자과목이 되어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은데 강의 듣는 비용에 대해서까지 스트레스를 받기 싫었고 그냥 평생 0원 프리패스를 선택했습니다. 한 번 끊어 놓으면 모든 선생님, 모든 강의를 다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공부하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여러 선생님들의 특강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모의고사가 있을 때 응시해보시면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는 마시고 실력이 어느정도 늘었는지, 공부를 잘 하고있는지 정도는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어떤 상황에서도 그냥 본인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꾸준하게 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이 시험의 전문가이신 선생님들이 제시하는 것들만 충실히 하겠다고 생각하고 따라가면 됩니다. 합격까지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이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