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2차 일반공채 최종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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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합격할 때까지 끝까지 달리면
주어지는 결과는 합격밖에 없습니다.
1.경찰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멋있는 경찰관이신 아버지를 보며 경찰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수험 생활을 돌아봤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건 꼭 지켰다”라고 하는 한 가지가 있나요?
저는 일요일은 꼭 쉬었습니다. 공부만큼 휴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저였기에 일요일에 하고 싶었던 거, 먹고 싶었던 것 충분히 즐기면서 그때 회복한 에너지로 힘찬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쉬는 동안은 절대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갖지 않고 푹 쉬었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수험생활을 엄청 큰 스트레스와 슬럼프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절대 저를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상황, 베이스, 수험 기간, 수강하는 교수님들이 다르기에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14시간씩 공부하던 친구도 있었고, 일주일 중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굳이 그것을 억지로 따라 하려 하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엄청 잘 본다고 본 시험을 무조건 잘 보는 것도 아니고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졌다고 실력이 낮아진 것도 절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모의고사는 실전경험용, 참고용일 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경찰학 강해준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저는 강해준교수님의 두문자가 저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독수가 늘수록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머리속에 깊게 박혀 잊히지가 않더라고요. 시험장에서도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강해준 교수님의 단권화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매 시험마다 교수님의 단권화를 꾸준히 회독한 결과 어려운 시험이었음에도 꽤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문자를 베이스로 한 단권화 회독이 꽤 잘 되어 있어서 시험 2주 전 몰아서 회독을 하는데도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교수님의 60일 작전 책을 꽤 많이 풀어보았는데, 책에 담겨있는 내용도 많고 문제 자체도 심화문제라 본시험에도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4.헌법 윤우혁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윤우혁 교수님께서 기출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진짜 헌법 기출을 정말 해설까지 모두 꼼꼼하게 봤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많이 반복해 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아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집에 있는 예상 판례 부분들이 진짜 신기할 정도로 적중률이 높았고, 교수님께서 아직 기출에 나오진 않았지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들에서 시험이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은 꼭 확실하게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5.형사법 백광훈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판서를 너무 잘해주셔서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너무 수월했습니다. 또한 한 개념에서 파생되는 여러 개념들을 한꺼번에 잘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최신판례 특강도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서 일찍 해주셨는데 그 점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에서야 최신판례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최신판례는 정말 백번 강조해도 모자란 것 같습니다. 백광훈 교수님께서 최신판례 특강을 거의 몇 달 전에 미리 해주신 덕에 많은 회독을 할 수 있었고, 최신판례가 굉장히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험장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6.나만의 특별한 학습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저는 기출 회독과 OX 회독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문제를 풀 때. 애매한 지문은 지문 보기 번호 앞에 점을 찍고 맞았더라고 다음 회독할 때 꼭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 회독 때마다 색을 다르게 하며 표시하고, 채점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맞았던 문제 중 다시 풀면 틀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매 회독 때마다 처음부터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틀린 것과 점 찍어둔 문제 위주로만 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놓친 지문은 모의고사와 OX 등에서 보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OX와 기출을 시험 전까지 대략 3-4개월 동안 10회독을 넘게 했는데, 적어도 이 6개년 기출은 단 한 지문도 모르지 않도록 하자가 제 모토였습니다.
또한 저는 책을 너무 많이 늘리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 교수님 책도 풀어보고 싶고, 이 프린트도 풀어봐야 할 것 같고, 이 고난도 문제집도 풀어보고 싶었지만 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가 가지고 가는 책들을 확실히 알고 가자는 주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8-4-2-1을 정말 완벽하게 했습니다. 모든 공부 과정은 이 8-4-2-1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줄여간 덕분에 시험 전날 제가 공부한 거의 모든 것들을 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많은 회독과 깔끔한 정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확실한 구분 등을 통해 마지막 2주 동안 봐야 할 양을 줄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학은 베이스가 있다는 가정 하에 마지막 2주 전에 정말 열심히 몰아본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7.나만의 멘탈 관리법,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나요?
한문제 차이로 떨어지면 어쩌지, 마킹 실수를 하면 어쩌지라는 터무니없는 걱정으로 불안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 확률은 단 1퍼센트도 되지 않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리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덜어냈습니다. 한문제 차이로 떨어질 확률보다 1문제 차이로 붙을 확률, 2문제 차이로 붙을 확률, 3문제 차이로 붙을 확률이 훨씬 높을 거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불안함이란 나의 부족함을 앎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불안할 때마다 걱정할 시간에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공부했습니다.
8.그 외에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필수과목이 되면서 3과목으로 개편이 되었는데, 부족한 과목 보완은 하되, 절대 한 과목을 소홀히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세과목 총점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에 한 과목 점수가 너무 현저히 낮아버리면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1차를 준비할 때 개편되는 과목만 열심히 준비하고 형사법을 소홀히 공부했다가 경찰학과 헌법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불합격하였는데, 이로 인해 이번 2차 시험은 형사법을 보완하되 경찰학과 헌법을 절대 소홀하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과목 간의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저는 우황청심환을 마시고 들어갔는데, 높은 난이도의 시험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모든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봤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어려운 모의고사도 풀어봤고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수많은 문제를 찍어야 했던 모의고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전 비슷한 경험을 통해 시간 조절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모의고사를 풀었던 경험들이 어려운 시험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번 2차 시험도 저는 역시 시험이 시험했네!라고 생각하며 크게 당황하지 않았고 조금 어려운 모의고사 정도 느낌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에 한번, 두 번 떨어지게 되면서 시험에 대한 자존감도 떨어지고 실패에 익숙해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저도 이 글에 너무 공감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첫 시험에는 너무 당연하게 막연히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난이도 등등에 좌절하며 난 안될 거야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정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꾸준히 자기 페이스대로 실력을 쌓아나가면 합격이라는 결과는 언제든 분명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합격할 때까지 끝까지 달리면 주어지는 결과는 합격밖에 없습니다. 다들 정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