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2차 일반공채 최종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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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같지 않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1.경찰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 면접 준비에도 도움이 되므로 성실하게 작성 부탁드립니다. )
막연하게 제복을 입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다가 대학을 경찰행정학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대학에서 전공을 배우면 배울수록 경찰에 대해서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꼭 경찰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전공에서 배우는 범죄학, 수사학 등의 과목에 흥미를 느끼면서 그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관련 진로나 상담을 해보니 경찰이 된다면 모두 접해볼 수 있다는 말에 고민없이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수험 생활을 돌아봤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건 꼭 지켰다”라고 하는 한 가지가 있나요?
전 3년 정도 되는 수험기간을 가지고 이번 22년 2차 시험에 필기합격을 했습니다. 오랜 수험기간에도 꼭 지키고자 했던 것은 컨디션 관리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초기 수험생활에는 일찍 일어나기, 하루에 세운 계획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기, 순공시간 12시간 채우기 등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패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많은 저와의 약속은 어느 순간부터는 부담으로 다가왔고 하루에 이것을 해내지 못했을 때는 감당하기 힘든 자괴감과 실패했다는 생각에 다음 날의 공부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이런 잡다한 목표는 모두 집어치우고 딱 두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난 반드시 합격한다’, ‘집중할 땐 진짜 집중한다’.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저것도 못하면서 무슨 경찰공무원이 되겠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랜시간 공부로 지쳐있던 저에게는 짧게 집중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다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경찰학 강해준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위에 성적을 보시다시피 전 이번시험의 성적이 고득점의 성적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저보다 경찰학을 더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탈락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강해준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말하자면 역시 교수님 제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목차나누기입니다. 대학시절 법을 전공했거나 시험을 쳐본 수험생이라면 형법, 민법, 형사소송법 등 모두 목차를 나누어 큰 틀을 설정하고 세부내용을 정리하여 적는 시험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저도 대학시절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꽤 괜찮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험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목차를 나누어 이해를 하는 저의 모습보다는 무작정 단어나 숫자를 A4지나 공책에 적어서 무슨 내용인줄도 모르고 외우는 저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1년이 넘는 수험기간에서도 위해성 경찰장비 규정과 경직법상 장비 규정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무작정 외웠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1년이 지나고 저는 강해준 교수님의 수업으로 강의를 옮겼고 그 때 교수님께서 목차를 나누어서 정리를 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4년의 시간동안 잘해왔던 공부를 오직 수험은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암기만 했던 저에게 큰 영감을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덕분에 22년 2차 시험처럼 너무나도 어려웠던 시험에서 한문제, 한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목차를 계속 생각하면서 풀었고, 어려웠던 시험에서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헌법 윤우혁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윤우혁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 저도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코웃음을 쳤습니다. 요즘같이 어렵게 나오는 시험에, 심지어 3과목만 치는 경찰시험에서 기출만으로 한과목이 극복된다면 변별력을 어떻게 낼 수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기출만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기출을 얼마나 꼼꼼하게 많이 회독하셨나요? 분명 50번도 넘게봤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시험을 잘보셨나요?라고 묻는다면 또 그런분들은 많지 않으시겠죠. 저도 헌법 기출을 30번도 넘게 봤지만 이번시험에 35점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항상 시험이 끝나면 생각하지만 그때 조금만 더 꼼꼼히 볼 껄이라는 후회를 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많이 기출을 숙지했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꼼꼼하게 확실하게 숙지하시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5.형사법 백광훈 교수님 수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을 알려주세요.
전 백광훈 교수님의 수업을 듣지 않아서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할 것이 많이 없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는 어수선한 학원분위기와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믿음 속에서도 중간에 맡았기 때문에 어떻게 되든 나의 책임은 없다라는 생각보다는 이 어수선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나 전국모의고사 역시 당시에는 어렵다, 지엽적이다라는 말이 많았지만 결국 시험 결과는 그 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었기에 교수님의 혜안이 맞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교수님을 선택하시는 수험생분들은 교수님의 열정하나만큼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좋은 수업을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나만의 특별한 학습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저만의 특별한 학습 전략이기 보다는 어벤반에 있으면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효과를 보았다면 집중적인 공부방법입니다. 우리가 수험공부를 하다보면 한가지 과목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놓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느 시점 정도에 한과목만이라도 확실히 했다면 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외면하지말고 실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수험생활의 결과 단기적인 기억력과 집중력은 길게는 3달 짧게는 2달이라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에 집중하였음에도 외워지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직 기초적인 지식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아직 시험기간이 4개월 이상 남아있다면 모든 과목을 고르게 집중하기 보다는 부족한 과목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헌법이라는 과목이 매우 어려웠고 남들이 다 45, 40점을 받는 모의고사에서도 35점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헌법을 집중적으로 한달간 했고 그 결과 모의고사에서 헌법은 45점 이상의 점수를 거의 받았던 것 같습니다.
7.나만의 멘탈 관리법,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나요?
저의 필기합격 후기의 제목처럼 정석처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자기와의 약속과 루틴은 꼼꼼하고 빈틈없는 수험생활을 만들어 단기합격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너무 빡빡한 일정과 자기관리는 한번의 위기에 감당하기 힘든 감정과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보다는 때로는 관대하면서도 때로는 엄격하게 하는 등 유연한 자기관리가 멘탈과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8.그 외에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 역시 아직 필기만을 겨우 합격하고, 심지어 아주 우수한 성적이 아님에도 이러한 합격후기를 쓴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얼떨떨합니다. 하지만 영어 과락으로인한 불합격,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 마킹실수로 인한 불합격 모두 겪어본 저에게 현실은 정말 냉혹했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너무 나도 아쉽게 이번시험을 불합격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망과 자책만으로는 다음시험을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빨리 극복해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기백을 가져야 한다며 마음이 처질때마다 기백이라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끝이 보이지않는 미로같은 수험생활이지만 부디 자신감을 잃지말고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 굳건히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3년 1차 필기합격의 주인공은 이글을 읽어주신 본인이 될 것을 누구보다 간절히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포기하지마시고 끝까지 나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