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18년 2차 일반공채(남) 서울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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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경생활을 하면서, 복무중에 경단기 인강 프리패스를 끊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역이 3개월 남았을 즈음에 부대내에서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전역 후에도 놀틈없이 하던 공부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점이 저에겐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군복무중에도 인강으로 공부하다가 전역 후 2달후 18년 1차 시험을 봤을 때 한국사가 30점으로 과락이 나왔습니다. 여태껏 한국사에 대해 공부해 본적이 한번도 없고, 검정고시 출신이다보니 한국사를 접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한길 교수님의 강의를 커리큘럼대로 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2.0단권화를 듣고, 필기노트를 듣고, 기출을 풀면서 모의고사도 풀어보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양으로 인해서 모의고사를 따로 많이 풀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한국사 공부에 가장큰 도움이 된건 전한길 교수님의 필기노트였습니다. 베이스가 없는 한국사에 틀을 잡는 교재로서 필기노트를 주교재로 생각하고 보고 또보고 또보았습니다. 필기노트를 보던 중 해당 단원의 사료나 자세한 내용은 2.0단권화를 통해서 숙지를 했고, 시험을 2달 남기고 기출문제를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한권을 완벽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필기노트를 애지중지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덕분에 18년 2차시험에서는 95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가 가장 두렵습니다. 과목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의 과목이다보니 영어에서는 남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공부법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석강 교수님의 단어집을 외웠는데, 솔직히 소홀히 한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문법 또한 제대로 접한적이 없어 사실 너무 생소했습니다. 그러나 문법은 제석강 교수님의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다보니 하나하나 알게되는 것이 많았고, 이렇게하면 점수를 높일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문법을 하나는 알지만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또, 독해도 교수님의 커리큘럼대로 공부를 했더니, 한문제 한문제 풀면서 독해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영어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다보니 매일같이 영어는 해주었습니다. 독해 4문제, 문법 개별량 정도를 매일같이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못한건 말했듯이 영어를 제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떄문에 영어 점수가 65점으로 낮은 점수이기에 남들에게 이렇게 말할 공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과목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르듯이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형법 공부는 1회독때 가장 힘들면서도 쉬웠던 것 같습니다. 1회독때는 중학생이 대학생교재를 보는듯한 느낌이였지만, 몰라도 그냥 들어보는게 중요하다고 하여, 말그대로 김중근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것을 그냥 들었습니다. 2회독에도 크게 다를바는 없지만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었고, 3회독부터 진짜 공부다는걸 느꼈습니다. 형법은 법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의 이해를 알고 판례를 알아야 오래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작정 점수만 어느정도 올리고 싶다 하면 판례만 외워도 좋겠지만, 그이상이 되려면 형법을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판례중심보다는 형법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하였고, 솔직히말해 형법을 이해하려는게 조금 과해져서 판례에 조금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2차 시험에는 65점이라는 낮은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형소법입니다. 형소법은 절차법인만큼 흐름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형소법을 2회독까지는 그냥 강의흐름대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3회독부터는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확실히 안다는 것은 체크해두고 모르는 것은 다음날 또 봐주고 또 봐주었습니다. 또한 김중근 교수님이 그려주시는 형소법 강의의 그림들을 A4용지에 그려서 공부하는 책상 벽에 붙여두어 잘모르는것들이 눈에 익을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형소법의 절차 하나하나 나눠서 생각하여 익숙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형소법의 고득점을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경찰학개론입니다. 경찰학개론은 처음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휘발성이 강해서 외우면 까먹고 외우면 까먹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학개론의 핵심은 무엇보다 얕은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학은 깊게 오래 잡고있기보다 얕게 여러번 봐주는 것이 더 익숙해지고 기억이 잘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문자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암기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경찰학은 기본서1회독 후, 핵심요약집으로만 공부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교수님이 집어주시는 빈출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더니 훨씬 공부양이 줄었고, 나머지는 내가 얼마나 책을 자주 보느냐인것같습니다. 저는 잠깐 5분이 시간나면 경찰학을 봤던것같습니다. 이렇게 자주 봐주는 것이 경찰학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력관리는 의경복무중에도 일주일에 한번 뺴고는 매일같이 1시간이상 운동을 했습니다. 덕분에 기초체력이 좋았던 것 같고, 전역 후 수험기간에 들어서는 일주일에 2~3번정도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에서 달리기 정도로 체력관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2차 필기 합격 후에 본격적으로 체력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지역이 광주광역시다보니 서울에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집근처 체력학원을 등록하여서 매일같이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등 기초체력을 길렀습니다. 돈이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자는 식으로 매우 열심히 했습니다.
필기공부는 의지의 싸움이기 떄문에 누구나 다 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초시생일 때 악력을 계속 키워야 한다는걸 알았으면 좋았을것같습니다. 악력이 쉽게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지못하고, 조금 무시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시생부터 꾸준히 악력을 해왔으면 체력시험에서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제가 들은 교수님들은 제석강교수님, 김중근교수님, 전한길교수님, 황영구교수님 이십니다.
제가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바로는 어느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 교수님이 연구하시고 겪어보시면서 만들어놓으신 커리큘럼이 있고, 그 커리큘럼대로만 잘 따라가주고 스스로 공부만 잘한다면 필기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들은 교수님들 강의는 무엇하나 나무랄대 없이 저를 잘 인도해주었고,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교수님들의 강의 차이보다는 개개인의 의지와 노력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강의든 경단기 교수님들 강의는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의경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찰관들을 봐왔습니다. 그리고 경찰관들도 사람이기에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본받기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좋은 방향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도 경찰인데 내가 못해?’라는 생각을 갖고 이를 물고 공부했습니다. 남들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취지에서 그런 생각이 들때면 공부를 놓고 싶다가도 끈기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슬럼프도 왔습니다. 너무 공부가 하기 싫었고, 놀고만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부러웠기도 했기 때문인데, 보통을 넘어서 너무 심각하게 공부가 하기 싫을 때 몇일 그냥 놀았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공부하는데 이렇게 놀아도 되냐?’라는 생각이 들어 몇일 놀던 것을 후회하고 다시 공부하기로 펜을 잡고 열심히 했습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길게는 물론 당연히 피해야 하지만 몇일은 놀아주면서 나에게 후회?를 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얼마나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느냐. 저 또한 최대한 의자에서 엉덩이를 안떼려고 노력했고,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곧바로 공부해야겟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펜을잡고 공부할 수 있게말이에요.
그리고, 자신만의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경찰이 되어야하는가? 개개인마다 답이 다르겠지만, 저는 매일같이 저 질문에 답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데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질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도 항상 저런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의지를 잡아주면서 공부하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까지 힘내시고, 후회없는 공부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