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2년 1차 일반공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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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순경 9급 공채, 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매번 합격자들의 수기를 보면서 나도 언젠간 꼭 후기를 써야지 하고 다짐만 했었는데….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저의 합격 수기 제목대로 저는 과거 2년간 경찰 수험 준비를 했습니다. 공부 방법이 서툴렀기도 하고, 연애하며 공부에 소홀하기도 했고,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던 나날들이었어요. 점수가 어느 한계치에 도달하니 오르질 않았고, 그게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대로 가다가는 몇 년을 더 하더라도 절대 경찰이 못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공무원 시험의 늪에 빠져서 청춘을 끝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전공인 영어를 살려 해외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 역시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고, 그래서 2년간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근무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근무하면서도, 경찰은 계속 마음 한편에서 아른거렸어요. 그 나라에서 제복을 입은 경찰관, 지나가는 경찰차만 보아도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거든요.
정말 즐거웠던 근무와 경험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경력을 이어 나갈 기회는 있었지만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제 주위의 누군가는 그냥 하던 거 이어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또 잘 안되면 경력 단절될 텐데 괜찮겠어?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고, 결국 시험을 다시 준비하게 되었어요. 정말 독기 품고 열심히 했습니다. 연애도 친구도 술도 딱 끊고 정말 공부에만 매진했어요. 그 결과 2년을 준비해도 단 한 번도 합격하지 못했던 시험에 6개월 만에 합격하게 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헌법 <윤우혁 교수님>
"이 세상에 기출로 안 되는 시험은 없다." 제가 공부할 때 가장 큰 힘을 얻고 실천한 우혁 쌤의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기본강의 - 기출강의 - 60일 강의 - 최신판례 커리를 탔고 개인적으로 기출을 7회독 하였습니다.
조금 슬펐던 것은 이번이 경찰 및 9급에 처음 헌법이 도입되는 거여서, 기출의 모든 내용이 최소 8급 이상, 7급, 행시, 변호사시험 문제라는 거였어요. 그렇지만 선생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이 세상에 기출로 안 되는 시험은 없다!
형사법 <김중근 교수님>
저는 형법 총론이 참 어려운 사람이었는데, 교수님 강의를 듣고 총론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각론, 형소법(수사, 증거파트) 역시 참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셔서 참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형사법커리는 기본 강의 - 60일 강의를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기출을 7회독 하고 진도별 모의고사 + 고난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경찰학 <강해준 교수님>
제가 제일 고생한 과목이에요. 양이 워낙 방대하기도 하고,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닌 이것저것 섞어놓은... 가장 휘발성이 강하고 외울 것도 많았던 과목이요. 게다가 이번엔 행정법양이 늘어나면서
가장 불안하기도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갓해준은 옳았어요ㅠㅠ 이리저리 타학원 타강사와 비교하게 되며 흔들릴 때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끝까지 중심잡아 주신 것 정말 감사했어요 선생님.
저는 경찰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강의 커리도 정말 다 탔어요.
기본 - 심화 - 진도별모고 + 경고모 + 60일 + 8421을 비롯한 각종 특강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저는 자물쇠모드를 적극 활용하였고, 강의와 함께 올라오는 자료들 모두 빠짐없이 활용하였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전국모의고사는 항상 노량진에 나가서 봤어요.
시험지 크기, 분위기, 시간 조절 등 집에서 혼자 푸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과 장소에 큰 부담이 가지 않으시는 분들은 꼭 노량진 혹은 현장에서 많은 수험생들과 함께 시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는 서울청 필기를 문 닫고 들어갔습니다. 가장 좋은 건 필기에서 최대한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거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저같은 분들도 모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기 끝나고 1.9배수, 체력으로 1.5배수까지 끌어올리고 면접으로 뒤집어서 결국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꼭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하세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멀리서 마음으로 모두를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 모두 수험생보다도 더 열심히 준비하시고 제자들 생각해 주신 것 다 알고 있어요! 힘들고 지칠때 해주셨던 말씀들,유머들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가르쳐주신것들 잊지 않고 좋은 경찰이 되는 밑거름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