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18년 2차 101경비단 서울 합격수기
조회수148
• 수험기간 중 특이할 만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더 많은 후배 수험생들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 가게 일을 도와드리며 공부를 했습니다. 집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랬던거는 아니지만 아르바이트나 다른 경제적인 부분으로 병행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완벽하게 공감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사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공부시간이 정말 중요하지요.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경쟁이 높다고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오래 하는건 아닙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내가 일을 하는 시간에 남들은 논다고 생각하고 순 공부시간을 최대한 챙겨 병행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면서 일 중간중간에 자투리를 내라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잠을 조금 줄이고 놀지 않는다면평균 학생들의 공부시간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들보다는 힘들겁니다. 그치만 공부는 원래 외롭고 힘든겁니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요 합격하지 않는다면. 그럴수록 더욱 스스로 강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과 병행하는 친구들은 더더욱이요. 스스로를 믿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차피 고생하는거 조금 더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한국사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한국사 문제가 최근 들어 쉽게 나오는만큼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문제를 틀리거나 아는 문제를 틀려버리면 최근 1,2차 문제 난이도라면 큰 타격이 될 겁니다. 그걸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느정도 공부가 된 분이라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단기 교수님의 이론 강의를 듣고 마지막 2달 정도는 60일 작전은 따라가면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동형과 다른 학원 교수님들의 동형을 전부 풀었습니다. 국사는 문제 푸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2차를 준비하면서 2000문제 가량 되는 동형을 풀었습니다. 교수님은 다르지만 겹치는 문제와 지문은 많았고 내가 헷갈리거나 지나쳤던 암기사항들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많은 동형을 풀면서 60일 작전을 통해 다시한번 회독을 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국사는 강의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이론 강의를 듣고 부족하다 생각하면 필기노트 강의그리고 필수적으로 연도, 인물, 사료 특정지어진 강의들을 들은 후에는 암기과목이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다른 어떤 과목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라는건 스스로 해야하는거지 아무리 강의를 듣는다한들 한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중요사항을 정하는건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쉽게 문제가 나올 수록 100점 방지용 문제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한다해도 정확하게 답을 찍어낼 수 없는 문제들이죠. 그치만 경찰 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소거가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외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외우고 필기노트나 기본서에 중요하다고 체크되어 있지 않은 부분들도 중요한 부분이 완벽하게 숙지 되었다면 같이 끌어안고 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영어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1차에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모두 90점을 넘겼습니다. 영어를 40점을 맞아서 떨어졌습니다. 영어를 워낙 못했기에 나머지를 잘하면 된다 생각하고 거의 방치하다싶이 공부를 했습니다. 아마 저같은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머지를 잘 보면 된다고, 그래도 어느정도는 나오겠지 하면서. 그치만 40점이 나오고 나머지를 잘 봤는데도 떨어진 경험을 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저는 1차 시험이 끝나고 2달 정도 영어에만 매달렸습니다.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단어부터 시작해서 문법 독해 또한 중, 고등 난이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기초가 중요한만큼 내가 부족하면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4과목처럼 오래 막연히 공부를 한다고 느는 과목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내 실력을 인정하고 기초부터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게 훨씬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달 동안 기초를 다지고 하프 모의고사를 시작했습니다. 못하고 싫어하는 과목이기에 문제를 많이 풀면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대신 적은 문제를 매일 그리고 오래 분석하며 풀었습니다. 단어를 외우면서 단어 문제가 풀리고 기초 문법을 해서 어느정도 소거가 되었으며 독해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에 푸는 하프를 2개로 늘렸고 마지막 2달은 동형을 풀어가며 60일 작전을 통해 정리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2차 시험에서 확연하게 점수가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아는게 생겨 시간을 확연히 줄일 수 있었고 부담이었던 영어가 어느정도 풀리니 나머지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 선택과목 3과목을 말씀해주시고, 각 학습법을 알려주세요.
형법, 형소법-정말 기본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례가 중심이었던 지금까지의 문제들과는 달리 조문이 조금씩 더 섞여서 출제되기 시작했고 특히 이번엔 옳은 것을 찾는 문제가 주였기 때문에 애매하거나 판례만 공부했던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형법은 모르면 강의를 빠르게 돌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 과목에서 이해가 된다는건 정말 큰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외워야하는걸 이해한다면 앞서가기 때문입니다. 형법은 물론 형소법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때는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는게 아니기에 실제 시험을 푸는 것처럼 답만 체크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한 문제에 있는 4지문을 그 문제를 풀때 다 확인하고 가는게 중요합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나머지 지문도 어느 문제에서는 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가는게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것 입니다. 틀리거나 모르는 지문은 따로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보다 기출문제나 책 그대로에 형광팬이나 색 팬으로 체크해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권화를 만들면 시험 직전에 시간이 절약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학생이 단권화를 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책을 보더라도 내가 틀린 것 모르는 것을 체크해두고 나중에 본다면 그 주위 다른 지문도 눈 여기로 체크하게 되고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법과 형소법은 60일 작전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암기과목인 국사, 경찰학 오랜 시간 투자해야하는 영어와는 달리 시간을 투자한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기에 얼마나 많은 회독을 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나누고 단원을 나누고 강제적으로 회독 수가 느는 60일 작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학-경찰학은 형법 형소법과 같이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 아니라 국사만큼 외울게 많은 암기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작은 부분까지도 바꾸어 출제할 수 있는 과목이기에 세심한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 선택입니다. 어떤 교수님이 좋다가 아니라 한 교수님을 선택했으면 끝까지 믿고 따라가야합니다. 두문자나 설명방식, 공부방식이 교수님 별로 다르고 주시는 문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교수님을 접하다 보면 내용만 많아지고 경찰학이라는 과목이 방대하게만 느껴집겁니다. 경찰학은 예습 복습이 중요합니다. 오늘 배울 내용을 미리 알아가고 수업을 듣고 꼭 복습을 해줘야 다음에 할 것이 줄어듭니다. 그때그때 해결해야할 과목 1순위라 생각합니다. 경찰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보다 기본서나 법령집을 회독하는게 중요합니다. 마지막 회독이나 스스로 공부를 할 때 많은 양을 정해놓지 말고 매일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양을 줄여 정확하게 보고 넘어가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60일 작전 교제를 제외한 어떤 기출 문제도 풀지 않고 나머지 과목 기출 진도시에도 회독을 했습니다. 작은 세심한 부분이 바뀌어 출제되는 경찰학인만큼 정확한 지문이 중요하기에 이미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면서 거기에 익숙해지는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나올지 예상하면서 맞는 지문을 회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매일 팔굽혀피기 100개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갯수를 늘려가며 연습했고
악력기는 주위에 기계가 있다면 자주 잡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0미터 달리기인 경우 잘 달라리는 친구를 앞에 두고 따라가보려고 노력하면 가장 빠른 시간안에 느는 과목입니다. 체력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가 초시생일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 꿀팁이 있다면?
체력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하면 되겠지, 필기 끝나고 해도 충분하겠지 했었는데 필기 이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때 조금씩 체력 준비를 해둔다면 필기 합격 이후 남들보다 여유롭게 체력을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의 중요성입니다. 단순히 좋은 문제를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같은 환경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긴장감으로 준비하고 가는게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 마무리 하는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강의가 있다면?
60일 작전은 정말 좋은 마지막 강의입니다. 빠른 시간안에 쫒겨가기도 하면서 회독을 하면 큰 도움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김준형 교수님 박스문제는 어느정도 공부가 된 친구들에게 마지막의 마지막 정리를 할 수 있는 장점 가득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는 하프 모의고사가 내 실력도 알 수 있고 최단 시간안에 많은것을 점검할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 나만의 멘탈 관리법,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나요?
고생하는 부모님 생각을 하는게 가장 큰 극복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집을 구해 공부를 한다는건 부모님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늘 생각했기에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나를 스스로 꾸짖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합격하고나서 내 인생의 상상 또한 중요합니다.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 기분좋게 술 한잔하고 동기들과 만나 사진을 찍고 기뻐하실 가족 등을 생각하면 다시 펜을 잡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 그 외에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부분 공부를 시작하는게 20대 중반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정하지만 쉬운 결정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구요. 정말 청춘에 하고싶은게 많고 다시 오지 않을 시기에 공부를 한다는건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치만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하고 이 잠깐의 희생이 앞으로의 나를 바꿔 놓는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친구들은 난 아직 어리니까, 이제 시작한 친구들은 이번엔 경험삼아가 아닌 내가 최연소가 되어보겠다, 최단 기간을 이루어보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설령 그러지 못하더라도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거를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걸 동시에 이룰 수는 없습니다. 내려놓을건 잠시 내려놓아야합니다. 그런다고 내려 놓은 것들이 사라지거나 변하지 않더라구요. 합격하고 다시 가져오면 그 모습 그대로 다시 내 것이 되더라구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경찰을 준비하는 모든 경시생들이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