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여) 경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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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약 3년 반의 수험기간을 거쳐 이번 21년도 하반기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초반에는 주말에 쉬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느슨하게 했지만 과목 개편을 앞두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정말 이번이 제 마지막 시험이라 생각하고 막판 3개월은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면서 독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식사시간도 아까워서 하루에 밥 한 끼와 선식으로 버텼고 밥 먹을 때, 독서실 오고갈 때, 샤워할 때, 머리 말릴 때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잠 들기 까지 늘 인강을 틀어놓고 지냈습니다. 만약 이 합격수기를 보고 계신 수험생 분들 중에 시험이 코앞인 분들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3개월로도 충분히 점수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한국사 (85) – 전한길T, 문동균T
저는 학생일 때도 한국사를 가장 어려워했고 수험생활 중에도 모의고사나 시험을 칠 때 한국사를 마지막에 풀 정도로 자신이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어디 가서 말은 못 했지만 과락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합격생들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이 ‘한국사는 어떻게 공부해?’ 였고 가장 많이들은 답변이 ‘기출 돌리다 보면 돼.’ 였습니다. 물론 기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머릿속으로 그 과정이 그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도움이 가장 많이 되었던 것이 문동균 선생님의 판서노트 강의였습니다.
문동균 선생님은... 문과의 이과화 라는 말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정말 암기하기 바빠서 엉망진창이었던 제 머릿속을 문동균 선생님 수업으로 싹 정리했습니다. 제가 조금 빠듯하게 선생님 커리를 타서 [올인원 → 판노 1/2+기출 → 판노 1/4+기출] 이 과정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혼자 판노를 보는 것보다 문동균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해서 시험 직전까지 판노 인강을 돌었습니다. 판노 1/2 강의는 2회독 했고 1/4 강의는 거의 3회독 넘게 했는데 초반에는 1배수도 버거웠지만 나중에는 2배수로 들어도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도표화 된 공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문동균 선생님 수업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두문자와 문동균 선생님의 도표화된 순서를 익히고 나니 시험 직전에 푼 국가직, 지방직 등 모의고사는 다 만점이었고 이번 시험에도 후회 없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45) - 제석강T, 이동기T, 손진숙T, 심우철T
문법 – 저는 제석강 선생님의 기본 커리를 다 듣고 합격노트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제석강 선생님 영문법 800제와 손진숙 선생님 영문법 900제를 기본 3회독 이상 하면서 이해가 안 되고 어려운 부분들만 강의를 들어가며 보충했습니다.
독해 – 심우철 선생님의 합격영어 독해편을 듣고 합격 독해를 매일 5~10개씩 풀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반타작도 못 했었는데 풀다보니 푸는 스킬이 생겨서 10개 중 2개 정도 틀렸습니다.
하프, 모의고사 – 이동기 선생님, 제석강 선생님 하프를 거의 매일 꾸준히 풀었고 하프에서 나온 생활영어와 틀린 문법 파트로 노트를 만들어 나중엔 그 노트만 봤습니다. 모의고사 또한 이동기 선생님의 경찰 모의고사를 풀었고 대부분 80점 이상 나왔습니다.
단어 – 제석강 선생님의 1800와 이동기 선생님의 3300 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동기 선생님 기적의 특강 들었습니다.
형법 (80) - 김중근T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서브노트라는 판서가 정리되어있는 책이 있는 줄 모르고 직접 판서를 정리했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제가 직접 A4 용지에 정리를 해서 기본서에 붙이고 회독 할 때마다 보니 기억에는 더 잘 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단권화보다 기본서를 보는 게 더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회독은 단권화가 편합니다. 하지만 법과목도 점점 학설이 강조되고 심화된 부분이 출제되고 있어서 김중근 선생님이 짚어주신 부분은 한 번씩 더 봐야겠다 싶어서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김중근 선생님이 매번 강조하셨던 것처럼 기출을 병행하면서 자주 틀리는 부분은 매 회독마다 다른 색으로 체크를 해놓고 막판에는 여러번 체크된 부분에 인덱스를 붙여놓고 그 부분만 봤습니다. 그래서 시험 직전에는 하루 만에 기본서 1회독이 가능했습니다.
60일은 꼭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최신판례나 신유형 문제들이 다양하게 출제되어 있습니다. 기출만 풀다보면 익숙해져서 내가 아는 부분인지 모르는 부분인지, 또 같은 내용인데 다르게 나오면 풀 수 있는지 잘 파악이 안 됩니다. 그런데 60일 문제는 공부했던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출제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대비로 정말 좋습니다. 저는 형법, 형소법은 이론 예습을 하기가 좀 빠듯해서 60일을 먼저 풀고 틀린 부분을 기본서로 체크하고 그 다음 주에 인강을 듣고 난 뒤에 틀린 부분은 복습했습니다.
마지막 모의고사는 중간사마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형사소송법 (70) - 김중근T
남들은 형소법이 형법보다 쉽다는데 저는 늘 형법이 더 재밌고 쉬웠고 형소법 점수가 잘 안 나왔습니다. 형소법은 형법보다는 조금 더 많은 반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휘발성이 강해서 꾸준히 기출을 풀어주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공부 방법은 형법이랑 같았습니다.
경찰학개론 (60) - 강해준T
왜 경찰학은 강해준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한국사 다음으로 힘든 과목이었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시간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강해준 선생님이 의욕도 넘치시고 수강생들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큰 게 보여서 수험생활 중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선생님을 듣다가 뒤늦게 강해준 선생님으로 바꿔서 기본 교재는 단권화와 기출만 구매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자료도 많이 주시고 여러 특강도 많이 해주셔서 이걸로도 충분했습니다. 또, 법 개정이 잦아서 추록을 자주 해야 했지만 그런 내용도 빠르게 올려주셔서 걱정 없이 공부했습니다.
강해준 선생님이 들으라고 말씀하시는 특강은 듣는 걸 추천드리고, 시험 직전에 올려주시는 숫자 특강 같은 건 굳이 순공 시간을 쪼개서 듣는 것보다는 쉬거나 밥 먹을 때 짬짬이 듣다보면 나중에 자동으로 외워집니다. 저는 서론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기 직전까지 인강을 들었는데 주로 강해준 선생님 특강을 다운받아놓고 들었습니다. 또, 위원회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매일 아침에 하나씩, 그 다음날엔 전날 했던 위원회를 포함해서 또 한 개 더 이렇게 꾸준히 빈칸 채워넣기를 했습니다. 한 3주 만 하다보면 다 외워집니다.
60일이나 전범위 모의고사도 문제가 좋아서 빠르게 돌려보기 좋습니다. 특히나 60일은 양이 좀 많았는데 저는 기출을 풀기가 너무 지겨워서 60일을 정리해서 자주 돌렸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영어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약 10분 만에 푸느라 점수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강해준 선생님 모의고사는 80점 이상 기본으로 나왔습니다.
비록, 과목 개편으로 과목별 공부 방법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말 저처럼 느긋하게 공부를 해서 다음 시험에 확신이 없으신 분들이 있다면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합격 수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경단기에서 하는 모의고사를 한 번씩 풀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마시고 100분을 버티는 연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 모의고사도 응시하셔서 시험장의 압박감과 마킹에도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합격 수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