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남) 강원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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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반공채,1년이상~2년미만

아직 최종합격이란게 실감이 나질 않네요..

 

필기는 20년 3월부터 시작해서 21년 8월 말 시험이었으니 1년 6개월정도 걸렸습니다.

공부를 시작할쯤 코로나가 심해지기 시작해서 독서실에서 한 두달 공부하다가 코로나 걸릴까봐 불안하고 마스크쓰고 공부하는 것도 힘들어서 집에서 쭉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다 시도를 해봤습니다. 책상 배치를 바꾸고, 공부하는 시간을 재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기상스터디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스터디를 하면서 늦어도 9시엔 공부를 시작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시간이 나중에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쉬는날은 주말로 정했습니다. 토요일은 평일에 계획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메꾸려고 했고 일요일은 온전히 쉬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차원에서 쉬는 중에는 하고 싶은 건 거의 했습니다. 저는 영화나 만화 보는 걸 좋아해서 대부분 이 두가지로 휴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당히 인강 의존형이어서 수업을 안 듣고 혼자 책을 본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 듣고 기출을 바로 풀고 만약 좀 부족하다싶으면 1회독 후 기본강의 한번 더 듣고(과목불문하고) 다시 기출을 풀었습니다. 그다음 요약강의를 듣고 또 기출 문제를 다시 푸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출 문제를 적어도 3번은 보게 되고 문제를 풀 땐 모든 선지를 다 보면서 이건 왜 맞고 왜 틀린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초반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반복이 될수록 아는 선지들이 많아져서 금방 풀게 됐습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선생님들입니다.

 

영어 – 김기훈, 손진숙, 심우철, 이동기

영어는 좀 막막해서 유명하거나 좋다는 교재는 다 써본 것 같습니다. 일단 학창시절 김기훈 선생님과 심우철 선생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선택했고 900제로 유명한 손진숙 선생님과 영어 1등이신 이동기 선생님것도 공부했습니다. 매일 영단어를 외우고 문법문제와 독해문제를 풀었습니다. 또 김기훈 선생님의 천일문으로 구문 공부도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 문동균

고민 많이 하다가 동균쌤을 선택했는데 정말 신의 한수 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판서노트로 정리를 하면 틀 안으로 딱 딱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고 문제를 볼 때마다 이 틀을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또 선생님의 1/2, 1/4 압축강의는 빠르게 회독을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형법,형소법 -  김중근

처음엔 기본강의가 양이 너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법과목을 처음 공부하다보니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쉽게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셔서 덕분에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수업 듣자마자 바로 해당범위 기출문제를 풀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카페에 질문을 하거나 체크를 하고 다음 회독 때 유심히 봤습니다. 공부 초반엔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뒷부분을 알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부분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나중가면 알겠지란 생각으로 넘길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학 – 강해준

해준쌤은 정말 좋았던게 강의 시작할 때 이전 시간에 했던 것을 계속 되내이면서 복습시켜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시켜주셔서 수업만 들어도 암기된 부분이 많았고 덕분에 수업끝나고 책을 볼 때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체력 – 필기 준비를 할 때는 경제적, 지리적 이유로 학원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다가 졸릴 때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집에서 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달리기를 하고 왔습니다. 필합 후에는 그동안 살이 많이 쪄서 식단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체력시험날까지 거의 두달동안 쌀밥을 3번도 안먹은 것 같습니다. 매 끼니 닭가슴살과 바나나, 샐러드등으로 배를 채웠고 군것질을 좋아하던 저는 초반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을 버티니 이것만 먹어도 충분해지는 몸이 됐습니다. 중간중간 물도 많이 마셨고 살을 빼기위해 근력운동 전후로 많이 걸었습니다. 덕분에 시험날까지 9.8kg을 감량했고 기록도 필기시험끝나고 쟀을 때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몸이 가벼워지니까 윗몸일으키기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 - 저는 이런 공식적인 면접을 처음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체력시험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등록했고 거기서 정해준 스터디원들과 스터디를 하며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멀리 통학하는 것에 비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학원을 끊고 인강으로 대신했습니다. 스터디는 경찰관련 커뮤니티에서 같은 청 지원하신 분이랑 하게됐습니다. 같은 청인 분과 하게 되니까 지역 정책도 공유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서로 답변도 봐주며 피드백을 했고 결국 이번에 같이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수험기간동안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산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취업해서 돈을 버는데 저는 시험에 떨어지니 창피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내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스스로 자존감을 많이 깎았던거같습니다. 정작 친구들은 오랜만에 연락했더니 맛있는 걸 사주고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이 됐습니다. 이 글 보시는 수험생 분들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지 마세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공부가 잘 안되면 운동장에 나가서 달리거나 맛있는 걸 사먹었습니다. 장기레이스인만큼 꼭 컨디션 조절 잘 하시면서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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