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여) 경남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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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차 합격 수기
수험기간은 2020년 1월 초부터 시작해서 2021년 8월까지 필기 기간만 1년반 정도, 최합까지 거의 2년이 걸려서 최종 합격했습니다.
21년 2차 시험에서 한두문제 차이로 필기에서 떨어져보니 한문제 한문제가 너무 소중했고 그럴수록 더욱 꼼꼼하게 놓치는 부분 없이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고 필기는 평소보다 성적은 좋지 않게 나왔지만 결국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시험 성적>
한국사 : 80 / 영어 : 55 / 형법 : 85 / 형소법 : 75 / 경찰학개론 : 85
<공부법>
저는 어릴적부터 저만의 정리 노트를 만들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줄글로 보면 외우기 힘들어서 개념이나 예시 등 책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저만의 단어나 표시를 만들고 노트에 정리해서 적어가고 그 노트를 보면서 암기했습니다. 이번 경찰 시험에서도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정리하여 저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방법은 아이패드같은 패드류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것이라서 안 맞는 분께는 정말 팔 아프고 시간이 오래걸려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트를 작성하면서 한번 더 강의 내용이나 책 내용을 바로바로 그날 복습 할 수 있었고 정리를 하고 나서야 공부를 했다 라는 기분이 들어서 꾸준히 만들었습니다.
집앞 독서실을 주로 다녔고 적어도 9시까지는 책상에 앉을려고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시간 제한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12시~1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기력이 남아있으면 집에서 1시간 정도 더 책을 봤습니다. 시험 날짜가 다가왔을때는 1시반~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와서 바로 자는 방향으로 했고 공부시간은 평균10시간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식사시간은 휴식이나 산책시간 포함해서 최대 2시간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전한길 교수님이 공무원 한국사 하면 제일 유명하시지만 강의가 정말 많고 외워야 할것이 너무 많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소 저는 한국사 지식이 있었고 좋아하는 과목이었어서 조금더 핵심적으로 배울 수 있는 김준형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 커리큘럼 마다 같은 부분의 내용은 필기나 잘 외울 수 있는 농담 내용도 거의 비슷하셔서 매번 암기하기 좋았고 회독 수가 높아질수록 기본적인 내용 외적으로 고득점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말씀해주셔서 한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암기하지 않거나 매번 같은내용만 암기하지 않아도 돼서 단계적으로 점수가 좋아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최종비기 강의와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지엽적인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고 너무 틀려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꼼꼼히 체크할 수 있었고 그 책을 끝내면 다른 모의고사나 문제를 풀었을 때 나도 모르게 성적이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기본기가 있는 편이어서 따로 시간들여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들을 하고 남은 시간에 한다든지, 일주일에 한번 3시간정도 몰아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방심해서 이번시험은 결과가 좋지 않았던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독해부분은 주 2~3회 하프 모의고사로 문제를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단어는 제석강 교수님의 1800 어휘책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이동기 교수님의 문법강의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60일 부터는 제석강 교수님의 60일 교재를 구입하여 문제를 미리 풀어본 후 틀린부분 위주로 수업을 듣고 나머지는 다른 과목의 강의에 더 집중했습니다.
형법, 형소법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생소하고 처음 보는 용어들이 많았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히 형법 총론이 이해가 되지 않아 암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답은 당해 기본수업을 여러번 듣고 전년도 기본 과정 강의도 들어보고 기본 책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 재밌게 강의해주셔서 지루하지 않았지만 말씀이 좀 느리셔서 1.4배속 정도로 하니까 보통 다른 교수님들 말 빠르기 정도라서 그렇게 기본 설정으로 해놓고 이해가 안되면 다시 돌아가서 1.3배속으로,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은 1.5배속으로 하면서 들었습니다. 다른 학원 강의보다 김중근 교수님 강의가 좋았던 점은 다른 학원은 학설이나 총론보다는 각론과 판례에 집중했지만 김중근 교수님은 학설부분을 상세히 가르쳐 주셔서 총론부분을 판례보다 더 금방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날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ox문제로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경찰학은 내용 자체가 이해가 힘들진 않지만 워낙 내용도 방대하고 휘발성이 강하고 거의 암기 과목이다 보니 자주 들여다 봐야 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본 커리큘럼대로 따라갔고 그날 수업한 내용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다른 과목과의 차별된 점이라면, 경찰학은 특히 숫자나 두문자, 해야한다 또는 할 수 있다 같은 것들이 중요하고 헷갈리기 때문에 그런부분들은 눈에 띄는 다른색으로 표시를 해서 한번 더 강조하고 한번 더 눈길이 가게끔 했습니다. 또한 경찰학은 추록이 빈번해서 바뀐 부분이 있다면 다시 수정하고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한 후 종종 다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눈에 익혔습니다.
어느 학원이든지 간에 강의와 내가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공부가 힘든데 강의도 안맞고 듣기 싫다면 효율도 좋지 않을것입니다. 저는 우연치 않게 제가 듣는 강의들이 다 저한테 잘 맞고, 그리고 제가 공부하던 습관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중간에 의문이나 의심 없이 계속 공부를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탈관리>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멘탈관리법을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4-6월 까지 개인적인 일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공부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는데 이걸 풀 데도 없고 공부하러 독서실은 가야하고 공부에 집중은 안돼서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느낌에 무작정 공부를 쉬었습니다. 공무원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친구들을 만나서 시험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며 공부관련 일들을 다 잊기도 했고 경찰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 친구들을 만나 공부에 관련된 고충을 서로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도 억지로 괜찮은척 밝은척했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번아웃으로 터지게 되었습니다. 힘들면 “나 힘들다, 외롭다, 어렵다, 지친다.”라고 주변사람들한테 밝히고 의지하면서 응원받는 것이 저는 오히려 더 낫고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격려와 응원을 받고 슬럼프를 극복 할 수 있었고 그 후에도 주기적으로 쉴때마다 집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야외로 나가 리프레쉬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험생활을 끝으로 합격 수기를 쓰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 주변에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 중 안타깝게 불합격한 사람들도 계신데, 앞으로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분들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경찰 수험생분들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