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년 1차 일반공채(여) 경기북부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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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 없이 바로 노량진 경단기 실강을 수강했고, 1년 5개월간의 수험생활을 거쳐 21살에 합격 했습니다. 경찰을 꿈꾸기 전에는 피아노를 오래 연주 해왔던 음악전공을 계획 했어서 학창시절 공부해본 적이 없었고, 공부방법을 노량진에 와서 터득 했습니다. 매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경단기 새벽 가방줄을 서고, 제가 다닐 땐 학원 문이 11시에 닫혔기 때문에 수험생들 중에 가장 늦게 나갈 정도로 오래 앉아 공부했습니다.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오는 어린 수험생 분들도 많으시고, 또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저처럼 공부 해본 적도 없고, 고졸이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9년 2차 한국사 55 -> 20년 1차 한국사 95
경단기에서 시행하는 전국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평균적으로 한국사 90 ~ 100 받았습니다.
강의는 최진우 교수님 기본->심화->기출->60일 순서로 실강을 8개월 간 수강했고, 이 때는 기본서 회독만 주구장창 해서 점수가 잘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실강 다닐 때 자습시간에는 한국사를 따로 하지 않았고, 쉬는시간에 바로 복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나머지 수험기간은 사정상 인강으로 공부하게 됐고, 수험기간이 1년 정도 되었을 땐 기본강의를 듣기에 너무 분량이 많아 부담을 느꼈는데 한편으로는 교수님께서 잡아주시는 흐름은 계속 상기시키고 싶어서 짧은 요약 강의인 최진우T 독한국사 독심술 파이널 16강짜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외워야지’ 하고 외우려고 달려들면 암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강의내용과 교재내용을 노트필기를 해 왔고 노트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흐름이 암기 되었습니다. 오전은 거의 한국사에 몰빵 하는 편이었습니다.
*사용교재 : 최진우T 기본서, 8090 단권화, 독심술, 이판사판 기출문제집, 49일 모의고사, 진독개, 8421 문제집(김준형T, 최진우T 교수님 문제 전부 풀었습니다.)
*요약
1.매일 8페이지 정도씩 눈으로 회독
(저는 사진 찍듯이 공부하는 편이고, 어느 위치에 뭐가 있었는 지 기억 날 정도로 매일 눈에 상기 시켰습니다.)
2.노트필기 하면서 2회독 효과
(문장 자체를 길게 쓰라는 게x ,키워드 위주로 간략하게)
3.기출문제집으로 해당 진도 문제 풀면서 응용력 향상
(문제풀이는 최진우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 필기노트만 주구장창 보는 것보다 암기가 잘 됐는 지 문제를 풀어서 확인하고, 그 문제를 틀렸을 때 다시 또 이론서로 돌아가서 확인하라고 말씀 하셨고, 저는 그 말씀 그대로 따랐습니다!)
4.매일 전범위 모의고사 시간 10분~15분 재고 1회분 풀면서 감 유지 (모의고사는 60일 작전 때!)
(매일 부분회독을 하기 때문에 그 파트는 잘 하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사는 내용 자체가 광범위하고 양이 많기 때문에 1회독 하는데도 오래 걸리고, 그렇게해서 전범위 감을 잃으면 결국 다시 점수가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되면 또 다시 구석기시대부터 너덜너덜하게 공부하고 조선, 근현대사를 가면 앞 내용이 또 빠져나가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1일 1회분씩 시간 10~15분 정도 재고 모의고사 푸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의고사 연습이 숙달 되어있어 실제 시험장에서 한국사 푸는데 8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5.틀린 문제는 주말에 다시 펼쳐서 회독
(저도 주말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고 문제를 더 풀고 싶지도, 회독을 더 하고 싶지도 않은 슬럼프가 가끔 오는데 그럴 때는 이론서 덮고 이전부터 정리해 온 오답 한 번 더 봤습니다. 오답 회독할 땐 매 회차마다 다른 형광펜이나 색깔펜을 칠했고, 계속해서 같은 문제를 틀릴 땐 그냥 문제 자체를 잘라서 오답노트에 붙여서 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나 실제 시험 전 날에 한 번 훑어보곤 했습니다. 이번 20년 1차 시험 하루 전날에도 한국사는 필기노트 말고 오답노트를 봤습니다.)
6.실강이든, 인강이든 복습은 쉬는시간에 바로 하기
영어는 사실 잘 해야겠다는 욕심을 버렸고, 한국사 확실히 잡고 영어 과락만 면하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영어 50점으로 낮은 점수로 필기합격 했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적겠습니다.
*사용교재 : 제석강T 어휘숙어 1800제 / 안미정T 문법마스터 이론편, 문법마스터 문제편, 구문마스터, 독해마스터, 60일 교재/ 마더텅 수능독해, 자이스토리 수능독해
실강 8개월간 안미정 교수님 문법마스터 -> 독해마스터 기출커리 때부터는 사정이 있어서 인강으로 대체 했습니다.
1.아침마다 제석강T 1800제 단어 Day1(100개)씩 암기 후 교재 왼쪽에 있는 문제 풀이
(저는 아침에 공부를 영어로 시작하는 게 좋아서 어휘 먼저 암기하는데 손으로 쓰는 건 하지 않았고, 그냥 한국사 공부하듯 눈으로 찍고 입으로 한 번 말해보고 넘어가는 편이었습니다. 가끔 학원에서 자투리 시간 있을 때 한 번 더 빠르게 훑어보곤 했습니다. 밥먹을 때도 단어장 하나 들고가서 앞에 벽에다가 세워놓고 보면서 먹었습니다.)
2.하프 모의고사 1회분 풀기
(시간 15분~20분 재고 하프모의고사 풀었는데 저는 공단기 이동기교수님, 경단기 제석강교수님, 안미정교수님 3분꺼 돌아가면서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해설강의를 듣고 해설 꼼꼼히 써놨다가, 평일에 5회분 풀었던 것들 주말에 오답만 다시 확인 했습니다.)
3.매일 별도로 마더텅 수능교재와 자이스토리 수능교재로 하루에 독해 5지문 풀기
(저는 독해연습 할 땐 따로 시간은 안 재고 풀었고, 항상 TOPIC & 필자의 주장 은 형광펜으로 치면서 공부 했습니다.)
선택과목 형법, 형소법, 경찰학
(1) 형법, 형소법
형법 : 19년 1차 40점 -> 19년 2차 85점 -> 20년 1차 75점
형소법 : 19년 1차 35점 -> 19년 2차 90점 -> 20년 1차 95점
*사용교재 : 김중근T 형법, 형소법 기본서, 핵심정리, 기출문제집, 60일ori, 60일pt, 중근사마 모의고사, 최신판례집, 8421 문제집
*형법, 형소법은 김중근 교수님 실강으로 기본->심화->60일 작전
저는 사실 회독을 빨리 하고 싶어서 기출커리를 안 들어갔고, 혼자 어벤져스반 인강을 병행하고 해설 꼼꼼히 읽으면서 문제 풀었습니다. 비록 저는 수업을 들어가지 않았지만, 다음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문풀수업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20년 1차 때는 문제유형이 기존과 달라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웠기도 했고, 앞으로의 개편 전 남은 시험들의 난이도가 여기서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중근 교수님께서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스킬들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꼭 수업에 참여하셔서 교수님께서 시키시는대로 그대로 따라가시면 형법, 형소법은 무난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형법, 형소법은 개인적으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도 이론을 이해하고 기본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제가 학원 다닐 당시에도 기출문제집을 달달 암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저 또한 기출문제집을 암기 했었는데 결국 실제 시험이나 모의고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지금 생각해도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출제 난이도를 보아도 이제는 충분히 문제를 변형 시킬 수 있고, 19년 2차 때 절도죄와 점유이탈물횡령죄를 혼란오게 해서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문제가 있었으며 20년 1차 시험도 또 다시 박스문제, 개수문제가 부활 했기 때문에 한 지문 한 지문 정확하게 뜯어보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요약
1.이론 암기x 이해하기
( 형사법의 경우 어려운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김중근 교수님께서 설명 정말 쉽게 해주시는 편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는 수업 흐름 그대로 따라가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도를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흐지부지하게 공부를 하면 분명 같은 내용인데도 말이 조금 달라지면 다른 문제처럼 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김중근 교수님께서 늘 말씀 하셨지만, ‘공부는 스케치북처럼’ 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회독이 계속 돌다보면 분명 같은 책인데도 또 새로운 게 보이고 수준이 올라가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공부해야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고, 사실 이론을 정확히 이해를 하면 속도를 굳이 내려하지 않아도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기본서나 핵심정리 문장, 기출문제 문장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줄 잘 치기
( 저는 수업을 들을 때는 샤프, 복습할 땐 검정색, 이후로 회독마다 색깔을 달리하여 파란펜->노란형광펜->연두형광펜->진분홍형광펜->진하늘형광펜->시험 막판에는 빨간색 싸인펜 순으로 점점 형광펜 색을 진해지게 했습니다. 전부 칠하는 것이 아닌, 그 다음에 봐도 모를 것 같은 것들만 치는 겁니다! 마지막에 빨간색 싸인펜이 가장 눈에 잘 띄었고, 줄만 잘 쳐놓으셔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60일 작전과 같은 회독을 빠르게 돌려야하는 시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
3.기본서 회독 + 문제회독 =1세트
( 저는 핵심정리와 60일작전 ori 교재를 활용 했습니다. 60일 교재가 얇은데 문제가 너무 좋아서 가독성도 좋았고, 저 같은 경우는 60일 교재에 핵심정리에서 헷갈렸던 부분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문제집 회독할 때마다 상기가 가능 했습니다. 이론서와 문제를 함께 회독하는 것을 추천 드리는 이유는, 모든 과목이 공통적이겠지만 이론만 알고 있으면 문제 응용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론서로 이해를 하고, 문제를 풀거나 회독하는 방법을 통해 이론서에서 나온 지문이 문제로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 지, 출제자가 묻는 논점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었을 때 안 풀리면, 아직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거니까 다시 또 이
론서로 돌아가서 공부하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4.책 늘리지 않기
(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책 늘리고 후회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오기도 했고, 저는 한국사는 문제를 정말 다양하게 이것저것 많이 풀어보라고 말씀 드리지만, 법은 책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기본서나 핵심정리 한 권만 정확하게 알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손 때 묻은 책만큼 좋은 책이 없습니다. 경단기가 가장 좋은 점은 60일 작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60일 작전에도 8421 방법으로 회독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책이 방대하게 많으면 회독날짜를 지키지도 못할뿐더러, 60일 작전이 주는 단기암기의 효과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책 늘리지 마시고, 꼭 기본서든 핵심정리든 본인이 보기에 편한 교재+문제집 한 권 정해서 그 교재가 너덜너덜 해지도록 꼼꼼하게 공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복습테스트 잘 모아두기
( 법 과목 실력향상에 가장 도움 많이 됐던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경단기 복습테스트 문제 퀄리티 정말 좋은 편입니다. 복습테스트 풀고나서 오답 정리 해두고 나중에 많이 쌓였을 때 분철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실강 다닐 때 ox랑 복습테스트 둘 다 모아서 커리마다 분철 했습니다. 기본반, 심화반, 기출반, 60일작전 이렇게 분철해서 커리 바뀔 때마다 쓰윽 훑어서 다음에는 똑같은 문제를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 했습니다. 마지막 시험 한 달 남았을 때는 60일 작전 때 틀렸던 복테노트를 1회독 했습니다. )
6.틀린 지문은 빨간 펜으로 두 줄 말소하기
( 법 과목의 경우 지문 내에서 말 장난을 많이 칩니다. 하여야한다, 할 수있다 구분이라던가 검사, 판사 등 명칭을 바꾼다던가 말을 바꾸는 부분들이 많은데 틀린 지문을 하여야한다 -> 할 수있다 이런 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다음에 그 책을 회독할 땐 맞는 지문으로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틀린 지문이 빠르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복습테스트 분철노트 60일 작전 형소법 교재 (이론서 정리 함께 한 것)
(2) 경찰학
19년 1차 30점 -> 19년 2차 90점 -> 20년 1차 65점
*강해준 교수님 실강 기본 -> 심화 -> 기출 -> 60일
*사용교재 : 강해준T 기본서, 법지단, 기출문제집, 60일 ori, 60일 pt, 8421 경찰학
저는 경찰학을 원래 되게 싫어하기도 했고 가장 약한 과목이었고, 19년 2차 때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이번 20년 1차는 65점으로 합격이 가능할 정도로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만큼 난이도가 극상으로 어려웠다고 생각 합니다. 필기합격 하신 분들 대다수가 60~80점 사이였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평균 자체가 낮았습니다. 저는 경찰학을 한국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 했습니다. 한국사가 강의 & 회독 -> 노트필기 -> 문풀 이었는데 경찰학 역시 강해준 교수님 강의를 듣고 저만의 노트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고, 이후 문제풀이로 암기가 제대로 됐는 지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강해준 교수님 같은 경우 단권화 요약 강의가 있어서 기존의 길었던 기본강의를 완전히 압축하여 중요한 부분을 빠르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눈으로 사진찍듯이 매일 부분 회독 + 강해준 교수님 목소리나 판서를 기억하기 위해 단권화 요약 강의를 조금 배속 높여서 빠르게 회독하는 방법을 반복 했습니다. 가장 취약했던 과목인만큼 새벽에 학원 나갈 때 걸어다니면서 이어폰 꽂고 요약강의를 들었습니다. 휘발이 가장 빠른 과목인만큼 무한반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해준 교수님의 수업은 일명 때려박는 수업이라고 할 정도로 수업 4시간 동안 그 날 진도를 몇회독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업 때 잘 따라하고, 쉬는시간에 빠르게 복습한 후 문제에 적용 시키는 연습을 많이한다면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양을 더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고 강해준 교수님이 하라는 거 다 따라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요약
1.교수님이 잡아주시는 방향 그대로 따라갈 것
2.무조건 법지단, 기출, 60일 완벽하게 풀 것
(경찰학은 실제 시험에서 길면 13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하게 빨리 푸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문제를 빠르게 푸려면 아무래도 많은 지문, 문제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암기를 정확하게 한 후 문제에 적용 시키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형광펜 깔끔하게 치기
(이거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데 형광펜 깔끔하게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용 자체를 다 치는 게 아니라 딱 한 눈에 보이게끔 중요한 키워드 중심으로!, 경찰학 같은 경우는 다른 과목에 비해 전체 내용이 생소하고 방대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제가 초시생 때 아무것도 모르고 ‘이 지문 모른다’ 면서 형광펜 다 치다가 지문 전체가 다 형광색으로 돼서 경찰학 교재를 바꿨습니다. 아시겠지만 경찰학은 한 권이 정말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보고, 개정된 것 추록들만 해도 바쁩니다. 저처럼 교재 바꾸는 일 없도록 책 한 권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개정된 거 제 때 반영하기
(경찰학 과목이 가장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는 과목인데 가장 개정이 많이 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교수님께서 개정될 때마다 자료 배부하고 설명 해주실 겁니다. 교재에 부착 잘 하셔서 반복해서 눈에 익혀두시고, 최신 출제경향에 알맞게 공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노트필기
(저는 노트필기로 경찰학 암기효과를 많이 봤고, 실제로 제 주변에서 경찰학 공부법 물어보셔서 노트필기 알려 드렸더니 그 방법 활용 후 점수 상승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노트 필기는 지문 전체x 책 전체x를 말하는 것이 아닌,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나 자주 봐야하는 부분만 적는 것입니다. 저는 위원회, 경찰공무원법 임용, 징계, 교통, 경비파트가 가장 암기가 안 돼서 그런 부분들을 간략하게 적어서 하루에 한 번씩 그 노트를 꼭 봤습니다. 굳이 암기해야겠다고 하지 않아도, 눈에 자주 바르다보면 자연스레 암기돼서 문제풀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19년 1월에 처음 공부 시작할 때부터 체력학원을 다녀서 주 3회 1시간 반씩 운동을 했습니다. 학원에서 시키는대로 다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악력은 레인보우 악력기 체리 + 캠리 악력기로 집에서 연습 (여자분들은 체리, 남자분들은 실버 정도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시간 따로 안 내고 저는 그냥 공부할 때 가지고 있다가 졸리면 한 번씩 잡았습니다.)
팔굽혀펴기는 학원 다녀오는 날에 관계없이 매일 100개씩
윗몸 일으키기는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학원에서만 했고, 거의 안 했습니다.
필기준비 기간에는 학원에서 하는 수업만 제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본격적으로 체력시험 준비 기간에는 일주일 내내 매일 운동 했습니다.
<체력시험 준비기간 스케줄>
1.오전 10시 30분 ~ 12시까지 학원에서 운동
2.점심식사 후 3시 ~ 4시에 트랙있는 공원 가서 달리기
3.저녁 자율운동 1시간 정도
4.야간 한강이나 사육신 공원에서 런닝
사실 이 시기에는 운동 아니면 할 게 없기도 했고, 저 같은 경우는 필기가 1.1배수로 배수 밖이었기 때문에 체력시험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필기, 체력, 면접 중 저는 체력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문 닫고 오신 분들도 체력시험 이후로 고환산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제 지원청의 경우, 여경 50명 이상이 체력 40점이 넘는 고득점자들이었고, 실제로 저 또한 체력시험 이후로 1배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필기는 정말 입장권이고, 배수 밖이어도 체력으로 뒤집으신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반드시 필기와 체력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혹가다가 체력이 너무 낮아 좌절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저도 처음 체력학원 갔을 때 팔굽혀펴기 10개도 버거웠지만, 꾸준히 운동한 결과 1분에 65개가 가능해졌습니다. 체력은 절대 단기간에 늘진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체력에 정말 약했다가 상승한 경험자로서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 제 면접 준비할 때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고환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면접도 필기처럼 준비 했습니다. 경단기 면접반을 다니면서 스터디원들과 매일 오전에 모여서 오후 6시까지 자료조사와 토의를 했고, 이후 새벽 1시, 2시까지 카페가서 자료를 추가로 조사하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왔습니다. 면접반을 다니다보면 처음 본 사람들과 팀매칭으로 토론하면서 본인의 문제점, 다른 지원자가 나보다 잘 하는 부분 등 명확하게 약점을 알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피드백 받으면 노트에 잘 적어서 더 신경쓰고 최대한 보완해 나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집단 면접은 시사뉴스로 토론이 진행이 되는데, 아무래도 필기 준비하는 동안 공부 이외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보니 처음 보는 생소한 시사뉴스들이 너무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면접의 경우 너무 단정짓거나, 강한 어투 또는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경우에 압박질문이 심하게 들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는 꼼꼼하게 공부해서 어떤 주제를 던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답변 할 수 있게끔 숙지 하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본인의 지원청에서 어떤 시책과 활동중인 지, 또는 지원청 관련 뉴스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면접 준비하실 때 지원하시는 청에 대해서, 그리고 일반 시사뉴스 자체에 대해서 관심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체력, 면접시험의 꿀팁은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합격도 사실 평소보다 실력도 잘 나오지 않았고, 1.7배수까지 뽑는 청에서 1.1배수로 간신히 합격 했습니다. 사실 1배수 밖부터는 체력도 면접도 둘 다 잘 해야만 합격할 수 있는 위태로운 위치이기 때문에 매일 불안한 마음이 많이들곤 합니다. 저는 체력 실외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등인대 파열이 되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필기도 간당간당 한데, 그나마 자신 있던 체력마저 못 하게 생겼고 체력에서 자칫 잘못해서 과락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된다는 부담과 압박이 너무 커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시험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생각과 ’나는 잘할 수 있다‘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시험장 가서 깁스하고 결국 완주해서 체력으로 뒤집고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체력 시험 준비하다보면 무조건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본인 기존의 체력보다도 앞서서 다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고, 저처럼 타인에 의해서 안타깝게 사고로 다치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늘 본인 체력관리에 힘 쓰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 가지고 즐겁게 운동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 가기 전까지는 결과를 아무도 모르는 거고, 시험장 버프라는 게 실제로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실수하면 어떡해‘ 라는 부정적인 마인드는 체력에도, 면접에도 애당초 없는 것입니다. 달리기 시험 때 일명 패밀리존이라고 막판 100m쯤 부모님 생각이 미친 듯이 나는 구간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때 너무 힘들어서 ’이 시험 다신 준비 못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죽어라 뛰었습니다. 결국 운동을 열심히 해서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기간에도, 시험 당일에도 본인을 믿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면접 준비기간은 수험생의 간절함이 가장 많이 드러나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나태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0시간이 훌쩍 넘는 공부와, 토할 것 같이 뛰면서 운동했던 힘들었던 생활패턴들이 다 사라지고, 늦잠을 자고 예쁘게 단장하고 나와서 하루종일 자료조사+말하기 연습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아직 최종합격이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 끝난 것처럼 긴장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럴 때마다 꼭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것을 기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수험생들 환산은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소수점 차이로도 불합격이 될 수 있고, 고환산이어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1배수 밖에 있던 사람이 뒤집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실강 다니면서 필기 준비할 때,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 보면서 면접 준비하면서 맨날 놀겠다 생각하면서 부러워했었는데 실제로 면접 준비해보시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시사도 상황질문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준비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본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얼마나 면접에 올인하는 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환산이라고 해서 자만하실 필요 없고, 저환산이라고 해서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1배수 밖인데도 면접으로 뒤집고 이번에 당당히 최종합격 해서 이번에 함께 중앙경찰학교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면접관께서 어떤 질문을 던지실지 아무도 예상 할 수가 없으며, 개별면접 7분 그리고 집단면접 35분 사이에 신분이 갈리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면접반에서 꼭 최선 다해서 수험생분들의 간절함과 무기 어필 확실히 하셔서 한 번에 최종합격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체력과 면접의 꿀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도 면접도 경단기에서 준비했는데 경단기는 실력 좋으시고 잘 이끌어주시는 교수님, 강사님들이 많습니다. 학원에서 하라는대로 잘 따라가고, 정말 꾸준히 열심히 준비 해오셨던 분들은 분명 합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속도에 집착하지 않기 & 학원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지 않기
( 제가 말하는 속도는 성적 향상의 속도입니다. 기존에 공부 베이스가 있던 분들도 계시고, 본래 이해도가 빠르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처럼 학생 때 공부를 안 해서 공부방향 설정을 못 하거나, 실강 수업이 따라가기에 벅차신 분들도 종종 계실텐데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이 먼저 성적이 올라간다고 해서 왜 본인은 안 올라가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수험 6개월차까지도 평균이 50~60점대여서 괴로웠는데, 60일 작전 때 갑자기 평균이 80 아래로 안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법과목의 경우에는 눈이 트이는 시기가 정말 다릅니다. 조급해하진 않되, 게을러지지는 않는다는 마음으로 공부 꾸준히 하시다보면 본인의 속도도 결코 느리지 않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모의고사의 경우는 일종의 시험 연습이자 본인의 약점 파트를 알려주는 수단일 뿐, 모의고사 점수로 기분이 좌우돼서 공부 컨디션에 영향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못볼 땐 모의고사 과락도 있었고, 잘 볼땐 평균 86 이상까지도 높은 점수도 맞아봤지만 정말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예전에 김중근 교수님께서 수업 때 말씀 하셨는데 모의고사 잘 쳤어도 겸손하게, 못 쳤으면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틀린 문제는 해설 꼼꼼히 읽고, 이론서에서 개념 다시 찾아 읽고 보완해서 다음 시험, 그리고 실전에서만 틀리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 모의고사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로 본인의 자존감을 하락 시키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2.책에 줄치기는 좋지만, 너무 더럽게 중구난방으로 치진 않을 것
( 줄칠 때 자 대고 반듯하게 치셔서 다음에 볼 때도 눈이 아프지 않게, 정신없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형광펜은 함부로 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형광펜으로 다 치지 마시고 샤프, 볼펜, 형광펜 연한 색부터 진한 색으로 차츰차츰 채워나가면서 이거 알아, 몰라 하면서 자가평가로 헷갈리는 부분들, 눈에 딱 띄어야하는 부분을 치는 게 나중에 회독하실 때도 좋습니다. 저는 워낙 책을 더럽게 줄 쳐놔서 나중에는 글자가 보이지 않아서 형법, 형소법 핵심정리도 2번이나 바꾸고 경찰학 단권화도 3권째입니다. 꼭 깔끔하게 치셔서 가독성 좋은 책 한 권으로 만드셔서 돈 낭비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3.60일 작전으로 갈수록 강의에 의존도가 줄어야 한다.
( 60일 해설 수업은 필수적으로 듣되, 자습시간에 별도로 이론강의를 추가로 듣는 일이 적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모르는 부분을 발췌로 수강 하시는 것은 괜찮겠지만 전과목을 빠르게 회독해야 하는 시기에 강의로 순공시간을 다 잡아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초시생 때 강의에 의존해서 자습시간엔 복습만을 해왔다면, 60일 작전의 경우에는 자습시간에 과목을 회독하고 다음 진도를 예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우셔야 합니다!)
영어 – 안미정T 문법마스터 ( 문법 모를 때 최강인 것 같습니다. 초시생 때 가장 좋았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 최진우T 독심술 ( 교수님 강의 특성상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주고받는 암기방식입니다. 수업 끝나면 저절로 외워져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나 복습테스트를 칠 때도 30점 밖에 나오지 않던 저를 90점대로 만들어 준 명강입니다! )
형법 – 김중근T ALL-IN-ONE ( 형법의 가장 기본 강의이자 가장 빠짐없이 모든 내용이 들어간 김중근 교수님 대표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버전이 여러 개인데 형법은 이론자체가 바뀌는 게 아니라서 연도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19년판 들었습니다!)
형소법 – 김중근T 어벤져스 핵심정리 ( 형소법을 정말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강의 같습니다. 기본과 심화 강의가 딱 기본적인 내용들이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면, 어벤져스 강의는 많은 내용을 압축하는 동시에 더 세부적으로 심도있게 나가는 강의라고 느꼈습니다. 공부기간이 어느 정도 됐는데 혼자 책 보기는 벅차서 강의는 듣고 싶고, 시간은 없다 하시면 어벤져스 강의 추천 합니다. 1권부터 2권까지 아주 빠르게 돌릴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 먹고 들으면 1주 1회독도 가능합니다.)
경찰학 – 강해준T 단권화 요약 강의 ( 저는 그냥 평소에 걸어다닐 때도 귀에 이어폰 꽂고 들었던 강의인데 가장 짧은 시간 내 방대한 경찰학 핵심파트를 빠르게 회독할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빠르다고 해서 내용이 빠지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기존의 내용을 조금 더 컴팩트 하게 분량 조절해서 잃어버린 기억을 빨리 상기시켜주는 강의입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슬럼프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나 슬럼프는 다 겪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책하지 않는 것. 그리고 본인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일주일마다 목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7월 1주차 형법 각론 회독 끝내놓기, 체력학원 측정 날 팔굽혀펴기 1분 50개 하기> 이런 식으로 세워놓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작은 선물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이란, 굳이 물질적인 게 아니어도 본인에게 휴식 주는 것만으로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통째로 휴식 하라는 게 아니고, ‘반휴’ 라고 해서 평소 10개 계획을 세웠다면 5~6개로 줄이고 본인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저는 자취방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는 편이었는데 가끔 슬럼프 오거나 멘탈 관리가 되지 않을 때, 노량진에 있는 카페에 가서 달달한 케이크 시켜놓고 공부하기도 했고 공부 끝나고 치킨이나 고기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등 저에게 선물 종종 주곤 했습니다. 카페 뿐만 아니라, 저는 과거 피아노를 오래 쳐왔고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공부 다 끝나고 주말에 노량진 음악 연습실 1시간 잡아서 피아노 연주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분명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 날 공부계획을 완벽하게 끝냈다면 남은 시간을 공부에 크게 지장가지 않는 본인의 취미에 조금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취미란,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등산, 달리기 등등, 책 읽기 이런 소소한 것들 말하는 겁니다. 물론 매일 그러는 건 당연히 안 되고, 정말 가끔!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바운더리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오랜 시간 공부해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이용한 것입니다!
가끔은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서 터덜터덜 책 하나 들고 카페에 걸어 들어갔는데, 경단기 책을 펼쳐놓고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았고 그 순간 ‘나 지금처럼 공부 안 하면 진짜 이번 시험에도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럼프 극복에 승부욕을 가지는 게 무슨 말이냐 하실 수 있지만, 때로는 열심히 하는 다른 수험생을 보며 공부 자극 느끼는 것도 공부 하기 싫은 마음을 다시 원상태로 복귀 시키는데 힘이 됩니다.
예전에 김중근 교수님 강의에서 교수님께서도 공부하실 때 평일에 쉬는 날 하루 정해서 계획 빠르게 끝내놓고, 그 날 저녁은 쉰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날을 금요일 밤으로 정했습니다. 공부 하는동안은 SNS를 삭제했고, 폰으로 할 수 있는 건 웹툰, 유튜브가 전부였는데 그걸 평일 내내 쌓아뒀다가 금요일 밤에 공부 다 끝내고 맥주 한 캔 사 와서 밀린 것을 한 번에 몰아보고 다음날 평일보단 조금 늦게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지치지 않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수험생 때는 일반인처럼 너무 자유로운 것을 바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평일 내내 공부하다가 하루 딱 날 잡아서 공부 다 끝나고 해보시면 신기하게도 소소한 부분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실 겁니다.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뻔한 소리겠지만 밥 잘 드시고, 잠 적절히 자면서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년 5개월이라는 수험기간 동안 잠을 과도하게 안 잤고, 밥 먹는 시간 아깝다는 이유로 매일 김밥 2줄 사 와서 점심, 저녁 나눠 먹으면서 몸을 혹사 시켰습니다. 그래서 위장이 많이 안 좋아져서 19년 2차 준비할 때는 60일 작전 때 링거만 거의 7번 이상을 맞았고, 이번 시험 때도 필기합격 이후로도 체력, 면접 준비기간까지 아픈 몸 때문에 병원 다니면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건강관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건 바른 자세 꼭 유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독서대의 중요성을 모르고, 고개를 많이 숙여서 공부하는 편이었는데 처음에는 그게 편하고 아프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거북목과 목디스크로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목디스크로 구부러진 자세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허리디스크와 척추측만증까지 동반 했고, 필기할 때 너무 아픈 날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해서 누워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체력 때는 윗몸 일으키기 때문에 더 안 좋아졌고 사실상 체력시험을 칠 수 없는 몸 상태에서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또한 면접은 정상적인 몸을 가진 사람들도 자세가 흐트러지기가 쉬운데, 몸이 아프면 30~40분의 토론 내내 한 자세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수험생활에만 지장이 간다면 다행이겠지만, 우리는 최종합격을 하면 중앙경찰학교에서도 힘든 교육을 이겨내야 하고, 그 이후로 실습 나가서도 체력이 중요합니다. 괜히 저처럼 멀쩡했던 몸 혹사 시켜서 합격 하고나서도 치료 하느라 고생하지 마시고, 본인의 체력이 곧 국력이라는 것을 꼭 명심 하셔서 공부와 체력 둘 다 야무지게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하는 내내 책상 앞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더 커야한다.’ 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매일 읽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합격생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저 또한 수험기간 내내 ‘이번에도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을 매일 느꼈고,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이 먼저 합격해서 가는 모습 보고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8개월 단기 합격을 목표로 학원에 왔고, 누구보다 독하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19년 2차 때 잘 되지 않았고, 20년 1차를 준비할 때 들었던 생각은 ‘아, 나도 장수생이구나’ 라는 생각이 가득차서 이제 갓 준비 시작한 초시생들이 많은 노량진에 괜히 눈치보여 있기 싫었습니다. 이 생각이 정말 어리석었다고 느꼈던 게 면접반이었습니다. 면접반을 가면 사연있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저는 1년 5개월 장수라고 느꼈는데, 2년,3년은 물론 5년 넘게 공부하셨던 분들 그리고 최종불합격을 여러 번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임하신 분들까지. 이런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생각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단기합격 하면 물론 기쁘겠지만, 오래 공부를 하고 합격하신 분들도 똑같이 기쁘고 또, 오래 공부하신 분들이 결코 열심히 하지 않아서 합격하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정말 열심히 하셨고, 평소에도 너무 잘 해왔는데도 시험장 가서 긴장해서 실수하는 사람도 있고, 한 문제 차이로 아깝게 떨어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오래 공부했다는 생각에 기죽으시는 분들 많은데, 오히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그 끈기가 너무 멋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자신감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 하셔서 당당하게 합격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오고,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기회는 더 간절하게, 열심히 하는 자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하고 나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많이 만났고, 버킷리스트에 적어놓은 사고 싶던 것들 사면서 하고 싶던 일들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즐거움의 유혹이 있다면 눈 딱 감고 참으시고, 다음 시험이 무조건 본인이 합격할 시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 다하셔서 합격의 기쁨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단기 수험생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