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여) 부산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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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반공채,2년이상~

우선 경찰 채용시험에 합격해서 제가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아직도 실감나지 않고, 믿기지는 않지만, 제 수기가 경찰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차분하게 제 공부방법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무작정 그냥 경찰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찰이 왜 되고 싶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을만큼 저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장래희망란에는 늘 경찰이 쓰여 있었고, 남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경찰행정학과로 진학했습니다. 3년간의 현직경찰관과의 순찰활동, 경찰과의 인터뷰와 같이 경찰관을 만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155cm의 작고, 마른 체격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은 응원의 말보다는, “니가 경찰을 하겠나?”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많이 듣다보니 저 스스로도 주눅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자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찰공부에 뛰어들어서도 꼬박 2년을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때도 작은 덩치, 작은 키 때문에 걱정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도 합격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분들 절대 기죽지 말고, 열심히만 하세요!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 공부흐름

저는 2019년 처음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경단기 부산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저는 한국사가 노베이스여서 개인공부시간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학원커리큘럼만 따라가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학원등록하면서 받은 프리패스권으로 혼자서 전한길 선생님의 기본 90강짜리를 들으며 약 4달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커리 1개를 4개월 끌다보니, 마음이 붕떴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떠들썩해지고 저는 오히려 열심히 할 기회다 싶어서 3월부터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아침 8시 30분이 되면 독서실 자리에 앉자 마음먹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사실 기본강의를 돌리면서 방대한 양의 5과목을 헤쳐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노량진에서 하는 수업커리큘럼 따라가보자 다짐했고, 업로드 되는 인강이 밀리지 않게 들었습니다. 기본커리가 끝나고, 내가 이 상태로 기출을 들어가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밀어부쳤습니다. 기출커리 들어가고 나니 오히려 기본서의 요점이 보이고, 문제의 포인트들이 보이면서 기본서 읽는 것이 한층 수월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단기에서 추천하는 60일커리도 사람의 성향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60일 문제 미리 풀고, 각 주차 별로 기본서 읽는 공부하다보니 빠르게 회독이 가능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1. 한국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한국사가 노베이스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사에 가장 많은 걱정과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전한길 선생님의 90강정도 되는 기본커리 2번정도 돌렸습니다. 그리고 기출강의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기본강의 들은 것만으로는 잘 모르다보니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고, 혼자서 전한길 선생님의 기출책에 적힌 해설을 자세히 읽고 모르는 부분은 필기노트를 찾아보는 형식으로 기출을 풀었습니다. 필기노트에 중요한부분 필기도 많이해뒀고, 책자체가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수험생활 2년은 필기노트만 계속 봤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첫 회독할 때는 필기노트를 5페이지씩 매일보자 생각했고, 그 5페이지에 맞는 기출부분을 풀었습니다. 두 번째 회독할 때는 필기노트 10페이지씩 매일보자 생각하고, 그부분에 맞는 기출부분 풀었습니다. 그런식으로 하다보니 기출문제 딱 보는 순간 답이 보이는 정도로, 생각나지 않는 부분을 필기노트 찾으려면 어느 위치에 뭐가 적혀있는지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커리가 길어서 비추천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배경 설명을 상세히 해주시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2차시험처럼 사료가 많이 나오는 시험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잘 정리된 책으로 여러번 많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영어

영어 문법은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영어와는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처음 시작할 때 제석강 선생님의 문법 기본강의를 하루에 7~8강씩 들어서 약 2주만에 문법을 1회독했습니다. 2주동안 노트 한권을 사서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하시는 것 위주로 문법요점정리를 했고, 매 시험 직전, 마지막정리할 때는 그 문법책만 계속 봤습니다.

단어는 봐도봐도 끝이 없습니다. 이동기경찰보카3300책 구매해서 매일매일 봤지만, 이 책에서 단어가 다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단어는 틀리지말자 다짐했고, 이 책에 나온 단어들만 알아도 독해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독서실에서 집으로 가는길에, 집에서 독서실 가는길에 항상 손에 쥐고 다니면서 길에서 외웠습니다.

저는 독해가 약한 편이었습니다. 결과 먼저 말씀드리자면 독해는 많이 풀다보면 이런이런 내용이겠구나 하고 눈이 탁 트이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경단기 영어 선생님들 인강에 올라오는 하프모의고사를 싹 다 긁어 모았습니다. 년도 상관없이 많이 풀수록 좋다는 생각에 찾는대로 뽑아서 매일 풀었습니다. 시간은 15분 잡고 푸는데 처음엔 독해부분에서 많이 틀리더니 어느순간부턴 독해문제를 많이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풀다보니 독해부분이 가장 자신감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2021년 2차 시험에서 영어가 어려웠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독해 5지문이 남았을 때 시간을 보니 약 8분 가량 남았었습니다. 그냥 찍을까 생각했지만, 저는 하프모의고사 풀 듯이 풀면 한 지문당 넉넉잡아 2분잡고 못해도 3문제는 풀겠다 생각해서 멘탈잡고 풀었습니다. 푼 3문제 모두 맞췄고, 나머지 두문제 중 운좋게 한 문제 더 맞췄던 기억이 납니다. 연습처럼 푸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3. 형법

제가 시험을 처음 준비하면서 점점 형법총론, 학설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총론과 학설을 꽉 잡자 생각하고 김중근 선생님의 학설요약강의 많이 들었습니다.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들을 땐 이해가 잘 되고 ‘그래그래 그렇지 당연하지’하면서 듣게 되는데, 혼자 그 부분을 다시 읽고 복습하다보면 탁탁 끊기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설명을 요약해서 적지 않고, 언제 읽어도 이해가 되게끔 말로 풀어서 기본서 귀퉁이에 빼곡하게 적어뒀습니다. 또한 저는 형법의 경우 요약서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서 책이 풀어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굉장히 좋았고, 온전히 내 힘으로 단권화가 가능할 정도로 많이 보자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엔 어느 부분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외울 정도로 회독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김중근 선생님께서 “이 부분은 가볍게 읽고 넘기자” 말씀하신 부분은 어느 순간부턴지 가볍게라도 안보고 넘겨서 모의고사 중간중간에 그 부분 문제가 나오면 너무 답답했던 적이 많습니다. 남들이 맞추는 문제 다 맞추면 합격한다고들 말씀하지만, 저는 남들이 맞추는 문제를 다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었고 저 스스로를 못믿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도 책의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다 봤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다 맞춘다면 상관이 없지만, 저는 한 문제 한 문제가 너무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은 완벽하게 해두고, 귀퉁이 부분까지도 열심히 보려고 애썼습니다.

 

4.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은 다들 효자과목이라고 하시고, 점수가 잘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형사소송법이 휘발성이 너무 강했고, 2021년부터 갑자기 개정내용이 꽤나 많아지면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추록을 다 뽑아서 보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형사소송법은 요약집을 구매했습니다. 기본서를 많이 봐서 요약집에 요약된 판례를 보아도 어떤 판례인지 파악이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요약집을 처음 보니 어느 위치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몰라서 책 자체가 낯설긴 했습니다. 그래서 330페이지 정도 되는 요약집을 4파트로 나누어서 1~2주에 한번씩은 1회독씩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공부법 역시 빠뜨리는 부분없이 정확하게, 자주, 많이 보는 방법이었습니다. 휘발성을 낮추기 위해서요... 그리고 김중근 교수님께서 출간해주신 얇은 개정조문집책 진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여러번 빠르게 회독하는 용도로 최고였습니다.

최신판례강의, 개정강의는 꼭꼭 챙겨들으시고, 이 부분은 김중근 선생님 맹신하고 , 선생님께서 보라고 한 부분만 딱 보면 됩니다! 최신판례 적중률 최고입니다 !!

 

5. 경찰학개론

우선 저는 강해준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좋다고 해서 들은 것이라기보다는 수험준비하면서 책 알아보던 중 정리잘 된 책이 있어서 그냥 그 책 구매하고 수업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강해준 선생님 진짜 최고입니다. 옆에서 선생님이 함께 미친 듯이 달려주시는데, 제가 나태해지면 절대 안된다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찰학 개정내용 자잘하게 진짜 많은데 수험생들인 저희 대신에 이틀에 한 번 정도 개정된 내용을 캐치해내시기 위해서 조문을 다 읽어보신다는 말씀듣고 감동받았습니다. 선생님을 일단 너무 믿었고, 단권화 책 또한 맹신했기 때문에 책을 달달달달 외웠습니다.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시는 모의고사문제나 숫자특강문제 중간중간에 생소한 파트문제를 일부러 내주시는데, 설명해주시면서 “이건 맞추면 진짜 열심히 한거에요”라고 말씀하시는 것들 다 풀 수 있을 정도로 달달달달 외웠습니다. 강해준 선생님께서 이 길을 걸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수험생들 마음 잘 이해해주셨고,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매일매일 공부만 하는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카페도 운영하시면서 하나하나 직접 답변 남겨주시는 모습에 감동 또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시험 경찰학개론 4번 문제 사구침은 기각! 절대 못잊습니다... 강해준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남들은 저에게 똑똑하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저는 절대 똑똑하지 않습니다. 댄스 안무를 외울 때도 남들은 3번 보면 외우지만, 저는 10번을 봐도 외워지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딱 한 가지 무기는 끈기입니다. 월화수목금토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독서실에 갔고, 매일 8시반 되면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으면 영어 하프모의고사 풀었고, 내내 공부하다가 오후 4시되면 밥 한끼 딱 30분 먹고 들어와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밤10시~11시까지 공부했으며, 집오가는 길에도 단어장만 보며 다녔습니다. 이런 생활을 2년동안 하다보니 건강이 나빠지는 듯한 신호가 있었고, 그래서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 다 챙겨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ㅎㅎ 공부하면서 남들이 합격하고 내가 떨어지는 것에 무뎌지는 순간 수험생활은 길어집니다. 계속 남들에게서 자극받고,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관대해지지마세요! 모두들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절주절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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