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여) 서울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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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이 좋게 이번 21년 2차 일반공채(여) 서울청에 합격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를 시작한 30대 수험생이었습니다. 회사를 퇴직하고 곧바로 2020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2년 개편이 있었기에 ‘1년 안에 꼭 합격한다!’라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집이 멀어 노량진 통학은 체력적,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어 인강으로 모든 공부를 했습니다.
6개월 공부를 한 뒤 21년 1차 시험을 쳤을 당시 아쉽게도 1문제 차이로 필기 불합격을 했습니다. 그 이후 2차가 개편 전 마지막 시험이었기에 1차 때 평균 매일 10시간 했던 공부량을 12~13시간으로 더 늘렸습니다. 그리고 회독을 빠른 주기로 돌려 회독수를 늘리는 것으로 공부 방향을 다시 잡았습니다.
-수험기간: 2020.09.01.~2021.08.20.(약 1년)
-필기시험: 2021.08.21(21년 2차)
-체력: 2021.09.~2021.10.
-적성검사: 2021.10.23.
-면접: 2021.12.07 / 최종합격 발표: 2021.12.17
1. 필기
1)한국사(80)-김준형
*커리: 기본-심화-어벤-60일
개편으로 인해 한국사 시험은 보지 않지만 간략하게 공부 방법을 남기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국사, 근현대사 공부를 했지만 그 뒤로 한국사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취약한 과목이라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했던 과목입니다. 기출과 동형 모의고사는 고종훈 문제집으로 혼자 공부했습니다. 두 커리를 빼고는 김준형 쌤 커리를 탔습니다. 한국사 점수가 너무 오르지 않아 문동균 하프로 세세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2)영어(40)-이동기, 제석강
*커리: 제석강 단어, 하프 모의고사
영어 역시 개편으로 시험을 보지 않기에 준비 과정만 적겠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이직 준비로 인해 꾸준히 토익을 봐온 덕에 기본적인 베이스는 있었습니다. 단어는 매일 외웠고 영어 공부는 1시간 씩 하프만 했습니다. 이동기, 제석강 쌤의 하프는 모두 풀었고, 부족했을 때는 안미정 쌤 하프도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 난이도가 높아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정말 운이 좋아 영어는 필컷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형법(90), 형소법(90)-김중근
*커리: 기본+심화(올인원)-step2-기출(혼자 풀기)-어벤(단권화)-60일-최신판례
경단기를 선택한 계기는 김중근 쌤 형법, 형소법 때문이었습니다. 법 관련 공부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김중근 쌤만 믿고 커리를 다 탔습니다. 올인원을 들었을 때는 진짜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했습니다. 인강에 올라오는 복테는 무조건 풀었고 공부할 당시 기출 강의는 따로 없어서 인강 진도에 맞게 기출도 혼자 풀었습니다. 1차 때는 형법은 기본서, 형소법은 단권화로 봤지만 2차 준비할 때는 형법도 단권화 책으로 빠르게 회독을 돌렸습니다. 어벤 커리 이후 두 과목 모두 단권화 책을 4등분 해 주 1회독을 돌린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중근 쌤이 강조하시는 밑줄 스킬로 먼저 연필로 그으라고 하신 부분은 다 밑줄치고 그 부분만 봤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형광펜 색을 달리하여 표시했고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진짜 모르는 부분만 볼 수 있도록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단권화, 기출 모두 동일하게 밑줄 스킬로 모르는 부분만 보며 양을 줄여 나갔습니다. 60일 작전 때부터는 복테나 모의고사에서 몰랐던 지문을 다 오려서 단권화에 붙였습니다. 8421 작전과 최신 판례 강의는 꼭 하세요! 최신 판례에서 정말 지문이 많이 나와서 빠르게 소거할 수 있었습니다.
4)경찰학(60)-강해준
*커리: 기초-기본-심화-기출(혼자 풀고 모르는 부분만 듣기)-어벤-60일
조정이 좋아서 제일 열심히 했던 과목인데 마지막에 풀어 시간이 촉박해 기대보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아쉬운 과목입니다. 진짜 휘발성이 제일 심했던 과목이라 초반에는 점수가 오르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경찰학은 무조건 반복이 답인 것 같습니다. 단권화 책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양은 많지만 빠르게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강해준 쌤이 강조하시는 목차 구조화는 필수입니다. 반복하다 보면 목차와 함께 책에서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까지 기억하게 되실 겁니다. 형법, 형소법과 동일하게 인강 진도에 맞게 올라오는 복테는 꾸준히 풀었습니다. 1차 필불 이후 2차까지 단권화 책을 7등분해 주 1회독으로 8421작전 직전까지 돌렸습니다. 동일하게 밑줄 스킬로 양을 줄이고 경찰학 역시 복테나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부분은 오려서 단권화에 붙여서 반복해서 봤습니다. 별도로 오답노트도 만들어봤지만 저는 잘 안 보게 되어 그냥 책에 덕지덕지 붙이더라도 한권으로 끝내는 게 저에겐 효과적이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늘 점수가 잘 나와 주력과목이었는데 실전엔 늘 변수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범위가 넓은 과목이라 모르는 것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아는 것을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체력
체력 이후 왜 필기가 입장권인지 체감했습니다. 정말 필기와 운동의 병행은 필수입니다. 한 달여의 기간이 있었지만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시험 전 2주는 악력을 빼고는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긴 기간으로 평균 점수도 높아 체력이 끝나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1년 내 합격이 목표였기에 필기를 준비하면서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습니다. 필기 준비로 시간이 촉박해서 노량진 체력학원까지는 가지 못했고 필기 이후 바로 학원에 등록해 준비했습니다. 혼자 운동을 한 덕분에 체력학원에서 기록은 나름 좋은 편이었습니다. 정말 부상이 많으니 부상도 꼭 조심하세요!
3. 면접
필기도 경단기였기에 고민 없이 면접도 경단기로 등록했습니다. 0.9배수였기에 뒤집힐 수 있다는 생각에 학원에서 하라는 것은 다했습니다. 방범대부터 경찰서 돌기까지 했지만 막상 면접에서 해당 내용은 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을 위해 준비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것이 팀매칭과 모의면접 시 태도와 목소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책이 정말 좋아서 시사 자료나 기출에 대한 답변들을 참고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초반에 책에 있는 주제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데 시간을 들였다면 1회독 이후에는 별도 조사는 하지 않고 경찰 기사에 대한 업데이트만 계속 해나갔습니다. 팀매칭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4. 멘탈 관리
저는 나이도 있고 오래 다닌 직장도 그만두고 준비했기에 매일 매일 불안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해하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시간낭비였습니다. ‘어차피 나는 합격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회독하고 양을 줄여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1차 필불 이후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은 더 심해졌고 공부를 마무리한 뒤 다이어리에 늘 ‘나는 21년 2차 시험에 최종합격한다.’라는 문구를 3번 적으며 다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은 지금 이루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누구에게나 당연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집중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 모두 기회를 잡고 꼭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