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2차 일반공채(여) 경기남부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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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9년 1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021년 1차 시험에 안타깝게 최종 불합격을 하고, 2021년 2차 순경공채 시험에서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개편 전 마지막 시험이라는 부담감에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 스트레스로 인해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버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경단기 평생 0원 프리패스를 구매하였고 한국사는 전한길, 김준형 선생님, 영어 이동기, 제석강 선생님,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김중근 선생님, 경찰학은 강해준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2020년 2차 75 45 60 45 55 ▶ 필기 불합격
2021년 1차 95 80 85 95 50 ▶ 최종 불합격
2021년 2차 95 40 75 80 45 ▶ 최종 합격
이렇게 반년 사이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던 것은 다양하게 제공하는 경단기 서비스가 있지만, 특히 60일 작전과 모의고사 서비스가 큰 몫을 했습니다.
한국사 – 제가 공부 시작할 당시에 판매 1위였던 전한길의 필기노트를 구매 후 동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기본강의가 어벤져스 영화 1편급으로 길긴 했지만, 선생님 특유의 억양과 스토리텔링으로 기반을 다졌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필기노트에 있는 모든 글자를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하였고, 김준형 선생님의 모의고사 수업과 60일 작전을 수강하여 효자과목이 되었습니다. 역사에 애정을 갖고 공부를 하다보면 높은 점수를 받기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 토익 930점으로 가산점 5점을 채웠기 때문에 가장 만만히 보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것이 제 자만이라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가장 등한시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2020년 2차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나서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제일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을 빨리 해치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제 루틴으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를 시작할 때 이동기 3300 단어집을 책 맨 앞 진도표에 따라 외운 후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그 주에 틀렸던 문제들을 왜 틀렸는지 분석하였습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왜 틀렸고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것이 점수 상승의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질 때, 동형 모의고사를 풀고 처참한 점수를 보고 자신감을 잃기보다는 매일 하프모의고사와 제석강 선생님의 60일 작전을 병행하였습니다. 제석강 선생님만의 긍정적인 모습이 막판에 가장 힘들 때 한줄기 빛 같았습니다. 그 응원을 받아 끝까지 끌고 갈 힘을 받았습니다.
형법, 형사소송법 – 형법 기본 강의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이건 일반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김중근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법에 젖어 들었습니다. 다른 합격자들이 말하듯이 리갈마인드를 쌓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김중근 선생님의 학설 강의가 인상깊었습니다. 학설 파트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었는데 ‘어벤져스 학설 총정리 강의’는 법에 대해 일자무식한 사람도 두번정도 반복하다 보면 머리의 돌이 딱 깨지면서 그야말로 형법에 젖어 들어갈 수 있는 명강의였습니다.
이렇게 형법은 김중근 선생님 덕분에 학설부분은 꼭 맞추었으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형사소송법은 휘발성이 강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공판부분도 있어서 공부하는데 제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스토리를 만들어서 알려주시는 두문자와 칠판에 도식화하여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제가 95점을 받아 볼 수 있었던 점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특히, 수사 준칙 같은 새로운 규칙이 도입될 때마다 모의고사에 출제하여 맹점을 짚어주어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험 마지막이 될수록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지만, 김중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단권화 책 한 권과 60일 작전 책 한 권을 닳도록 보는게 중요한 과목입니다. 특히, 형사소송법은 단권화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큰 흐름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도 잡는다면 고득점을 얻기 수월하여 높은 배수에 안착할 수 있습니다. 높은 배수 자체가 필기합격에서도 큰 부분이겠지만, 앞으로 직면해야 하는 체력시험과 면접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수험생이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경찰학 – 강해준 선생님하면 누구보다 수험생 입장을 잘 이해해주시고 난잡한 경찰학을 깔끔하게 단권화로 정리하여 주시는 것이 다른 선생님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1차 최종 불합격 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마음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래도 경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은 안되었지만 경찰학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기본강의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선생님 말씀대로 착실히 수업을 들었고, 불안한 마음이 저를 흔들 때마다 항상 때맞춰 선생님께서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조언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자잘한 공부 고민도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셔서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힘을 주셨습니다.
영어와 경찰학 하나 없앨 수 있다면 어떤 걸 선택할래? 묻는다면 망설임도 없이 경찰학이라고 답변할 만큼 저에게는 까다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강해준 선생님의 단권화와 미라클 모의고사, 60일 작전으로 제가 모르는 부분이 없도록 구멍을 메꿔가는 식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헷갈리는 숫자나 법령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로 연습장에 쓰면서 입으로 뱉을 수 있게 했고, 체력학원 가는 길에 단권화에 빈칸을 뚫어 놓고 맞추는 식으로 복습하거나 틀린 지문을 따로 적어 놓아서 틈틈이 보려고 했습니다.
경단기 직전모의고사와 60일 작전 뒤편에 수록된 10편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제 실력이 100퍼센트 발휘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과목입니다. 몇 년 후에 승진 시험을 볼 때에는 강해준 선생님의 강의를 다시 수강하여 높은 점수를 받고 싶습니다!
체력 – 금년 1차 시험에서 제가 최종 불합격한 이유는 바로 체력입니다. 저는 체력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간과하였습니다. 경찰시험 수험생분들께서는 제 경험을 발판 삼아서 체력 또한 1과목이다라는 걸 뼈에 새겨서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최종 합격 문턱을 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차 필기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없이 ‘필합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필기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래서 살면서 운동은 헬스장에서 깨작거렸던 게 다였던 저에게 15일만에 체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23점을 받고 0.1배수에서 저환산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최종 합격 발표날에 바로 체력학원에 등록하여서 필기하듯이 꾸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2차에서는 이전보다 체력점수를 15점 정도 끌어올렸으며 그것이 저에게는 자기 확신과 믿음이 되었고, 면접장에서 누구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체력은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오면 계단과 같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2차는 특히 체력 준비 기간이 매우 길어서 모든 필기 합격자들이 40점이상 점수를 기대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저도 질 수 없었지만 몸은 너무 아프고, 개수는 안 늘고, 부상이 무서워서 ‘이게 더 한다고 될까’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 때 저에게 도움되었던 것은 두가지입니다. 적절하고 완전한 휴식 그리고 10초, 20초를 잡고 이전보다 1개라도 더 해보려는 마음으로 임하는 인터벌 훈련이었습니다. 1000m 달리기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달릴 수 있습니다. 정말 포기하지 마세요!
‘엉덩이 힘으로 모든 시험을 통과한다.’라는 말은 경찰시험에 통하지 않습니다. 법적 기본 소양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신체능력을 요구하는 이 시험은 문, 무 어느 한 부분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공부가 힘든 날도 있고, 연말에는 친구들도 보고싶고, 원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자기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1시간동안 집중한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칭찬도 해주고, 날씨 좋은 날에는 산책도 한 번씩 하면서 잠시라도 여유를 가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 시기는 아무리 친한 친구, 가족이라도 내 마음을 100% 이해해주지는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제 상황을 꼭 이해해줄 필요도 없고요.
“운동할 때 무슨 생각하세요?” “그냥 하는거지 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묵묵하게 제 앞에 놓인 일일 퀘스트를 달성한다는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2022년 순경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저의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